[문화뉴스] 6일 오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좋은 이웃'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작품은 시골에 살며 문명을 접하지 못한 부부 '정기'(한윤춘)와 '경이'(조하영)가 문명을 떠나 시골 농가로 이사 온 예술가부부 '서진'(박윤희), '차련'(황세원)이 서로에게 문명의 대비를 느끼고, 그들의 욕망과 본능을 끌어내며 '이웃'의 진정한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룬다.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 작품 선정작인 '좋은 이웃'은 7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작품을 맡은 구태환 연출은 시간의 역 진행 방식과 파격적 무대를 선보였다. 구태환 연출은 "보통 극의 구성은 시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데 이 작품은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가며 인물의 관계를 알아본다"며 "관객들도 원인을 알아가는 맛이 있을 것 같다. 특별히 주안점을 둔 것은 우리 일상의 의식적인 행동이나 언어 뒤에 자신도 알 수 없는 무의식의 세계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구 연출은 "연극에서 장면마다 음식을 먹고 어떨 때는 거북한 섹슈얼리티가 포함되어있다"며 "먹는 것과 성에 관한 행위는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근원적 행위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는 등 많은 행위를 하는데 그것들을 걷어내고 보면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몇 가지 행위가 있다. 먹는 것과 성에 관한 행위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를 배우들과 탐구해가며 무의식의 세계를 펼쳐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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