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 기사와 영상엔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이 여성이 여성을 구원한다는 말은 제 의도를 잘 읽어주신 것 같다."
 
이언희 감독이 '미씽: 사라진 여자'의 마지막 장면에 관한 해석을 남겼다. 21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에 있는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의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그 해석을 찾아볼 수 있었다.
 
30일 개봉한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사라진 보모를 찾아 나선 5일간의 추적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다. 보모와 함께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딸을 찾아 나선 워킹맘 '지선' 역의 엄지원과 아이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보모 '한매'로 분한 공효진의 감성 연기가 관람 포인트다. 'ing'와 '어깨너머의 연인'을 연출한 이언희 감독의 신작이다.
 
이언희 감독은 "여성이 여성을 구원하는 장면을 담은 것 같다"는 마지막 물속 장면의 해석에 대해 "서로가 서로를 구원했다고 생각한다"며 "원래 시나리오에서 물속 장면이 없었다. 처음엔 개인적으로 '한매'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한매'라는 인물을 죽이는 것이 그녀를 행복하게 하는 것일까 고민을 했다. 결국, 물속에서 떠나보낼 때 '지선'과 '한매'의 입장에서 어느 것이 최선인지 고민했다. '지선'도 행복한 것이 이렇게 '한매'를 떠나보내 주는 것으로 생각했고, '한매' 입장에서도 여기서 건져져서 삶을 계속하는 게 좋겠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매' 역의 공효진은 "구해줬다면, 감옥에서 평생을 보냈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선' 역의 엄지원은 "물속에서 제 손을 뿌리친 '한매'의 눈을 보며, '한매'의 선택을 '지선'이 공감하고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온전히 이해했고, '한매'도 저를 용서했기 때문에 용서와 화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