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출연 중인 '백석' 역의 이상이 배우와 만났다.

2017년 1월 22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백석' 역의 이상이 배우를 만났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실존했던 인물인 시인 백석과 그를 평생 사랑하며 기다렸던 자야 김영한 여사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백석 역에 강필석, 오종혁, 이상이가, 자야 역에 정인지, 최연우가, 둘을 이어주는 사내 역에 유승현, 안재영이 출연한다.

작품의 트라이아웃부터 차곡차곡 함께한 그는 '베어 더 뮤지컬', '무한동력', '쓰릴미' 등 2년여의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20대 배우의 패기만이 아닌 자신의 표현대로 '은근함'이 있는 배우였다.

최근 '인 더 하이츠' 출연을 확정하며 또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상이 배우의 연기부터 사적인 이야기까지 들어본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ㄴ 저는 이상이라고 하고, 동식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목소리가 좋다. 라디오 스타일(웃음).

ㄴ 시간대는 약간 밤 시간대…(웃음).

이름이 독특하다. 본명인가.

ㄴ 본명이다. 원래는 이상언이란 이름인데 '옥돌 언' 자였나? 그런데 그 한자가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한자라더라. 그래서 급하게 바꿨다고 했다. '두 이'자다. 단순하다.

출연작을 보니 굉장히 단기간에 급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ㄴ '내가 정말 급성장했나' 이 질문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성장했다기보단 아직 과정 중이라고 생각한다.

주연급으로 눈에 띄는 배역을 맡아왔다. 잘하면 팬들이 좋아하지만, 부족할 경우 비판을 더 받을 수 있는 '피터' 같은 역이나 '쓰릴미'의 '나' 등 독특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배역이다.

ㄴ 저는 팬들 생각이나 입맛에 맞춘다기보다 제 생각대로 연기를 해왔던 것 같다. 확고한 생각을 하고 행동한다면 무대 위에서도 그게 드러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임하고 있다. 그냥 저답게 살아가려고 한다. 자신감과 자존감의 차이에 대한 글을 얼마 전에 읽었다. 저는 저 자신을 볼 때 자신을 잘 사랑하고 잘 믿고 가는 것 같다. 제 자존감이 있다고 믿고 이것을 키우고 싶다.

20대 초중반에는 자존감을 키우기 어렵지 않나. 뭔가 확신을 하고 행동하기엔 부족하다 느낄 나이인데.

ㄴ 어릴 적부터 부모님 맞벌이도 하시고 해서 독립적으로 살아온 시간이 쌓여서 그런 것 같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뭔가 제 방식대로 시도해보고 그다음에 깨닫곤 했다. 지금도 두렵다기보다 계속 부딪혀보고 싶단 생각이 크다.

   
 

배우, 혹은 뮤지컬 배우가 된 계기는 무엇인지.

ㄴ 뮤지컬 배우를 하게 된 이유는 많이 이야기했는데 서경수, 한지상 배우가 군 선임이라 그때 함께 생활하며 영향을 받았다. 더 옛날로 가면 그땐 영어를 잘했던 거 같다(웃음).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어 연극 '사운드 오브 뮤직'을 학교에서 했는데 무대 위에 선다는 것. 남들이 날 봐준다는 것이 재밌다는 것을 알았다. 그 이후 중학교 때부터 연기 학원이나 여러 가지 특기 학원에 다녔다. 춤이나 노래는 물론이고 중학교 때는 승마도 오래 했었다. 그런 식으로 이것저것 배우면서 연기의 꿈을 키웠고 안양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진학하면서 좀 더 본격적이 된 것 같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공연 중간에 탭댄스도 능숙하게 하더라.

ㄴ 지금 돌아가셨는데 고 신상옥 감독님과 최은희 선생님이 세운 안양의 연기학원, 배우학원 같은 곳이 있다. 저도 중학교 1학년 때 몇 년 동안 거기서 그걸 배웠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는 또 탈춤도 배웠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탭댄스는 백석과 자야가 함께한 그 시대가 일제강점기란 안 좋은 시기와 상황이었지만 일본을 통해 문물이 들어오며 같이 들어왔다더라. 그래서 이걸 써먹어 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연출님께 '저는 탭댄스를 추겠다'고 제안을 했다. 원래는 노래 사이 사이에 탭댄스가 전부 다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너무 전문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탭댄스를 백석이 하는 목적에 대해 생각했다. 자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한 거로 생각하니까 탭댄스의 전문성, 테크닉보단 간드러지고 재미있게 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바꿨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재즈풍 음악도 나오고 밝고 신나서 무척 신선한 부분이었다.

ㄴ 저는 탭댄스를 배운 게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일로 배웠다. 원래는 흑인이 노예이던 시절 갑판에서 춤을 추며 탄생한 댄스라서 손동작이 거의 없고 발만 쓰는데 뮤지컬 쪽에선 손도 화려하게 쓰고 한다.

   
 

'베어 더 뮤지컬', '무한동력', '쓰릴미'도 거의 쉴새 없이 했지만 이번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인 더 하이츠'는 공연 기간도 겹친다. 두 작품 함께 하느라 힘들진 않은지.

ㄴ 저는 무리하지 않는다. 아니 술을 마시지 않는다(웃음). 보통 공연이 끝나면 배우들은 열시, 열한시니깐 조금만 놀아도 새벽 두 세시가 된다. 하지만 전 술을 안 마셔서 집에 바로 들어간다.

집에 들어가서 바로 자는 게 체력 유지의 비결인가.

ㄴ 사실 바로 자는 건 아니다. 얼마 전 아버지가 발 안마기를 사주셨다(웃음). 바닥에 놓고 쓰는 거. 그거 하면서 편하게 영화 보고 쉰다.

영화 좋아하는지.

ㄴ 영화도 좋아하고, 유튜브에서 다큐멘터리 보는 것도 좋아한다.

동식물을 좋아하면 역시 다큐멘터리다(웃음). 공연 사이에서 다른 캐릭터를 오가는 것은 어떤가.

ㄴ 저는 크게 어렵지 않은 것 같다. 공연하는 순간엔 감성을 듬뿍 담으려고 하지만, 최대한 이성적으로 그때그때 집중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배우 이상이가 출연했던, 하고 싶은 작품의 조건이나 기준은?

ㄴ 주변의 배우 형들도 그렇고, 자신이 잘 어울리는 옷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조건이라기보단 잘 맞는 역도 잘 해내고 싶고, 잘 맞지 않아 보이는 역이나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고 싶다. 굳이 따지자면 '깜냥'이랄까. 내가 잘해낼 수 있어 보이는 역을 한다. 예전에 유명했던 작품들이 계속 재해석되는 것처럼, 잘 어울리지 않은 역도 제가 하면서 새롭게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보고 싶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백석'도 새로운 시도라고 볼 수 있겠다.

ㄴ '무한동력'의 장선재가 있긴 하지만 기존에 하지 않았던 한국의 시대극이긴 하다. 독특하다는 느낌까진 없었지만 '재밌겠다' 싶어서 설레며 작업했다.

공연을 보니 프레스콜 때 본 시 읽는 장면이 빠진 것 같다.

ㄴ 프레스콜 때는 배우들이 체인지하는 시간이 있어서 원래 공연 때 하려다 빠졌던 시 읽는 장면들을 넣었던 거다.

극 전체가 암전이 없고 사이사이 점프가 많이 진행되더라. 그래서 프레스콜 볼 때랑 달라서 놀랐다.

ㄴ 좀 논리적이진 않아서 처음 보는 분들은 굉장히 헷갈리실 수도 있다.

작품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이 보는 분들은 좀 당황할 수도 있겠다.

ㄴ 실제 대본을 봐도 논리가 없다. 자야가 회상을 하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다. 그러므로더욱더 배우들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가 뭔가 꿈을 꾸거나 상상하거나 할 때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다. 그래서 글로도 쓰고 정리도 하고 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런 작품을 공연하는 소감은 어떤가.

ㄴ 마음과 정서는 더 무거워지는데 표현은 갈수록 반비례해서 밝아지고 웃음으로 더 나가는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가 어떤 사건, 사고가 있었을 때 '이젠 웃으며 말할 수 있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맥락인 것 같다. 백석은 더 그럴 수 있다 생각하는 게 어떤 재미나 흥, 위트, 센스가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아파도 아프다고 하기보단 돌려서 말하고. 공연할수록 요즘 '웃프다'고 하지 않나. 눈은 울고 있지만, 입은 웃고 있고. 그런 느낌이 하면 할수록 진해지는 기분이다.

   
 

실재하는 인물이지만 또 극 중에서 자야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상상 속의 역할이다. 프레스콜 때 최연우 배우가 그런 인물로서 감정 조절을 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이상이 배우는 어떤지.

ㄴ 그게 매일 다른 것 같다. 사람이 기분이 매일 다르듯이 저희도 공연할 때 기분이 매번 다른데 그걸 눈앞에서 보고 거기에 맞는 리액션과 정서를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다른 인터뷰에서 말한 적 있는데 불안함과 긴장을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마주하려고 노력 중이다. 매번 같은 곳으로 갈 수가 없다. 수학도 아니고. 오늘은 자야가 더 이렇게 오면 저도 이렇게 받고. 아마 (최)연우 배우가 그때 또 크게 느낀 게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했을 것 같은데 그게 매번 공연마다 바뀐다. 그래서 무대가 재밌고 색다른 점을 보려고 관객들이 오시는 것이 아닐까. 저도 잘 모르겠다(웃음). 그런데 그런 불안감과 긴장을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재밌는 게 딱 터져 나오는 것 같다. 어떤 정서일 수도, 애드립일 수도 있고, 과한 애드립은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백석에 대한 공부가 빠질 수 없었을 것 같다. 백석이란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ㄴ 사실 접할 것이 많지 않았다. 인터넷 자료나 안도현 시인이 쓰신 '백석평전'이 있고, 자야 김영한 여사가 쓰셨던 '내 사랑 백석'이란 책이 있어서 이 두 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백석 본인이 쓴 건 사실 시가 전부다. 그를 바라본 주변의 이야기가 그를 만드는 데 더 도움된다 생각해서 많이 봤고, 공연이 임박해서는 '내 사랑 백석'을 더 많이 봤던 것 같다. 이 작품이 백석의 일대기보단 백석과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연극 '백석우화' 혹시 봤는지.

ㄴ 작년에 못 봤는데 다행히 연말에 올라간다고 해서 너무 기대하고 있다. 꼭 보러 갈 생각이다. 오세혁 연출님 말씀이 오동식 배우님이 시를 읊는 게 장난 아니라더라.

실존했던 인물을 연기하는 데 따르는 부담감이 있는지.

ㄴ 부담감보다도 실존 인물을 알기 위해 그걸 보고 듣고 접했던 과정이 있었다. 그 이후엔 실존 인물이란 점은 한편에 두고 잊고 연습에 들어갔다. 공연하고 연습하던 과정에서 그런 부분들이 툭툭 튀어나오더라. 연습하다가도 '이건 이상이가 한 행동 같아. 이 사람이라면 이렇게 해보지 않았을까?' 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려 했다. 오세혁 연출님이 연습 때 배우들이 그런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신 것 같다. 연출이 원하는 그림보단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그것에 맞게 다양한 시도를 했다. 부담보다는 실존 인물을 보고 해석하고 만들어내는 것도 제 직업의 일이기에 잘 알아뒀다 하나씩 튀어나갈 때의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시범공연부터 같이했던 정인지, 유승현 배우들도 도움을 많이 줬다. 너무 사랑하는 배우들이다.

두 자야 배우들과 함께하는 느낌은 어떤가.

ㄴ (최)연우 자야와 공연할 때는 사랑이 좀 더 나오는 것 같고, (정)인지 자야는 저랑 공연을 여러 번 같이 한 배우라서 함께한 시간이 길다. 참 사랑하고 믿는 배우다. 피드백이 잘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다른 배우들 이야기도 나오는 것 보면 팀 분위기가 무척 좋은 것 같다.

ㄴ 오세혁 연출님의 스타일인 것 같다. 당연히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 분위기나 서로의 의견을 취합, 존중하는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셔서 재밌게 작업했다.

이상이 배우 공연 보니 능글맞은 느낌? 여유로운 느낌이 느껴졌다. 본인이 생각하는 백석은.

ㄴ 위트 있고 그런 느낌인 것 같다. 아픈데 아프다고 말하지 않고, 뭔가 은근함이 있다. 그런 면들이 저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순간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리워할 줄도 알고. 여자들에게도 분위기 메이커 역을 하거나 남자들과의 우정도 존중하고. 저 같단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마 트라이아웃 때부터 먼저 절 불러주시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탭댄스를 넣은 것도 그렇고 연습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을 법도 하다.

ㄴ 탭댄스 장면의 경우 원래는 백석과 자야가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둘이 같이 재즈 스텝을 밟는다거나 그런 장면이 있다. 백석마다 좀씩 다르지 않나. 저도 연우, 인지 자야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자야가 기생이란 직업을 가졌지만, 백석 앞에서만은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백석 앞에선 기생 자야의 모습보단 여자 자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 부분을 빼고 탭댄스를 넣었고, 다른 백석들은 또 다른 생각이 있어서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러 번 봐야겠다(웃음).

ㄴ 그렇다. 또 재밌는 것은 마지막에 자야가 많이 늙고 백석이 녹색 슈트를 입고 나와서 정말 '어딘가'로 가는 길에 마지막 넘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원래 템포에 맞춰 춤을 다 짰는데 저희가 이건 춤이 필요 없다. 정서만 충만해도 된다고 해서 그 부분을 모든 배우의 동선을 즉흥으로 한다. 그 날 공연에 맞게 매번 다르다. 연출님도 동의해주셨다. 백석과 자야가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둘이 만나서 완성된 모습이다. 얽매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자고 했다.

연출의 새로운 시도라고 봐야 하는지.

ㄴ 오세혁 연출님의 시도도 있고 배우들도 함께 제시하고 제안한 것들이 많은데 많이 받아들여 주셨다. 저희도 어떻게 움직일지 몰라서 할 때마다 재밌다.

   
 

서경수 배우나 한지상 배우 이야기를 했는데 또 다른 친한 배우가 있는지.

ㄴ 지금 '인터뷰' 출연 중인 고은성 배우, '팬레터'랑 '스위니토드' 했던 김성철 배우도 있다. 김성철 배우는 같은 학교 동기 동갑이라 친하고 '블랙메리포핀스'의 안은진 배우도 동기 동갑이다. '무한동력' 같이 했던 김다혜 배우도 친하고. 또 정인지 배우랑도 아주 친하다. 이 누나는 배우로서도 친하고 많이 배운다. 제가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배우다. 강현이 형도 친하다. 서경수 배우랑 셋이 함께 군 생활 했다. 제가 가장 후임이었고.

쉬는 날엔 주로 뭘 하는지.

ㄴ 집의 가구 위치를 바꾼다(웃음). 농담 같지만, 사실이다. 엊그저께도 선인장 하나 샀다.

동식물을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키우기도 하나.

ㄴ 키우기도 한다. 원래 열대어를 8년 정도 키웠다. 수족관에서 알바도 하고. 요즘은 잠깐 다른 생명체를 키우는 일을 중단하고 있다. 저에게 집중하려고. 다시 좀 키워볼까 하고 알아보고 있긴 하다.

동식물을 좋아한 계기가 뭔가.

ㄴ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그냥 좋아했다. 뭔가 키우거나, 만들거나 하는 것들. 레고나 프라모델 조립 같은 것. 게임도 액션보단 시뮬레이션, 타이쿤 시리즈처럼 뭔가 만드는 것들 좋아하고.

스포츠는 안 좋아하나.

ㄴ 스포츠 좋아하는데 제가 잘 못 하는 것 같다(웃음). 소소하게 살아가는 걸 좋아한다.

   
 

가장 최근 휴일에 한 일은 그럼 가구 위치 바꾸기인지.

ㄴ 침대랑 쇼파 위치를 다 바꿨다. 원래 다 창가 쪽인데 겨울이라 외풍 들고 추울까 봐 옮기고, 프로젝터도 옮기고 선 정리한다고 천원샵 갔다가 과소비하고(웃음). 꼭 거기 가면 과소비한다.

그럼 최근 본 영화는.

ㄴ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봤다. 일본 영화답게 잔잔하더라. 사람이 죽음을 앞뒀을 때의 소중함을 다룬 영화였는데 재밌게 봤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란 독립영화도 재밌게 봤다.

공연도 본 게 있나.

ㄴ 막상 일하는 시간이 같아서 공연 보러 가기가 힘들다. 공연 외의 시간에는 연습도 많이 하고. '인터뷰'도 봐야 하고, '클로저'도 봐야 하는데 못봤다. (박)소담이가 학교 동기다.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한마디.

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재밌게 공연하고 있다. 겨울도 오고 눈 오는 날이 다가오는데 마음속의 눈을 바라보며 공연을 보고 들으시면 더 좋은 공연이 될 것 같다. 많이 보러와 주시면 좋겠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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