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지명 김형준 이만수 포수상, 롯데 지명 한동희 특별상 수상

▲ 이만수 감독(사진 중앙)이 세광고 포수 김형준(사진 좌)과 경남고 내야수 한동희(사진 우)에게 포수상-홈런상을 수여했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SK 와이번스 감독 퇴단 이후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답게,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프로야구의 가장 화려한 곳에 있었으면서도 전국을 순회하면서 재능 기부와 피칭 머신 보급 등에 힘을 쓰는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만수 감독은 "평생 야구로 받은 사랑을 야구로 돌려줘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한다. 이러한 신념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만수 감독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이러한 이만수 감독은 오는 22일, 뜻깊은 행사를 펼쳤다. 본인의 이름을 딴 '이만수 포수상'을 제정하여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수에게 수여를 한 것이었다. 또한, 올시즌 고교야구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에게도 '특별상'을 수상하여 그 공을 기리기도 했다. 포수와 홈런왕이라는, 현역 시절 이만수 감독의 색체를 그대로 묻힌 셈이었다.

포수상 제정에 대해 이만수 감독은 "전국을 돌면서 재능기부를 해 보니, 포수가 장수할 수 있는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기피하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에 좋은 포수가 많이 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상을 제정했다. 원래 지난해부터 시상을 하려 하였으나, 여의치 않아 올해 1회 시상식을 열게 됐다."라며, 본인이 전국을 돌면서 느낀 바를 그대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제1회 이만수 포수상 시상자로는 세광고등학교 포수 김형준이 선정됐다. 이미 지난해부터 포수로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형준은 2학년의 몸으로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선발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여 NC 다이노스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기도 했다. 거포로서의 자질이 빼어나며,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5(68타수 18안타), 3홈런, 12타점을 마크했다.

'이만수 포수상 특별상(홈런왕)'은 이만수 감독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이라는 색체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주인공은 경남고등학교 거포 한동희. 이미 올해 1차 신인지명 회의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은 한동희는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대표팀에도 선발될 만큼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0.348(92타수 32안타), 5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거포로서의 본능을 발휘, 일찌감치 연고팀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황재균이 빠져 나갔어도 한동희가 그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음에 주목해 볼 만하다.

두 이는 시상 직후 "이 상을 주신 이만수 감독님께 감사하다. 프로에서 더 잘 하여 반드시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 드리겠다."라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본지 스포테인먼트 팀에서도 지난 8월 야구팬 박성진씨로부터 기증 받은 장서, 짐 에보트의 자서전을 이만수 감독에게 제공하여 두 이에게 추가로 부상으로 수여하기도 했다.

서울 대치동,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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