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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人] '청년경찰' 강하늘 "박서준과 놀면서 촬영한 영화" ①

기사승인 2017.08.13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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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배우 강하늘이 헌병대 입대를 앞두고 '경찰대생'이 돼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두 주연 배우의 케미로 연신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 '청년경찰'의 강하늘을 지난 달 2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영화는 두 청년의 호기롭고 무모한 수사 방식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배꼽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박서준과 강하늘의 연기 호흡도 환상적이었지만, 두 배우의 훈훈한 제복 핏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곧 또 다른 제복을 입을 강하늘은 수도방위 사령부 헌병대 전문특기병에 합격해, MC 승무헌병 복무를 앞두고 있다. MC 승무헌병은 오토바이 헌병을 말한다. MC는 Moter Cycle의 약자다. 국내외 주요 귀빈 경호, 각종 행사 MC 퍼레이드 지원 및 군 홍보 등의 임무를 주로 하는 보직이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때는 수험생 수송 작전을 펼치기도 한다.

다음 달 11일 입대를 앞둔 강하늘은 "안 힘든 곳이 어딨나. 내가 가고픈 데를 택했다. 인생에서 어차피 보내야 하는 2년이라면 하고픈 것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갖고 싶었다. 2년을 억지로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는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강하늘은 영화에 대한 깊은 안목과 진지한 자세, 삶을 대하는 성숙한 태도를 지녔다. '청년경찰'의 명민하지만 철없고 무모한 '희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예의 바르고 진지하지만, 인생 중 지금 이 순간을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줄 아는 웃음 많은 이 남자, 강하늘의 '청년경찰'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연기 이야기를 들어보자.

 

   
영화 '청년경찰'


영화 내에서 엄청 달린다. 촬영할 때 재밌지 않았을 것 같다
└ 굉장히 재밌었다. 촬영한다기보다 논다는 느낌이 났던 작품이다. 감독님도 그렇고 우리(박서준-강하늘)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부담 없이 놀면서 했다. 핑퐁씬 찍을 때도 서준이 형과 연습하지 않고 촬영 당일에 맞춰봤는데, 감독님이 훨씬 재밌다고 하셨다.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즉각적으로 넣었다. 물론 달리는 건 정말 힘들었다. 체력적 한계를 많이 느꼈다.


'군함도', '택시운전사' 등 여름대작들에 비해 '청년경찰'만이 가진 매력이 있다면?
└ 단 한 번도 그 영화들을 라이벌이라 생각한 적 없다. 스타일이 굉장히 다른 영화들이다. 다만, 우리 영화가 그 두 작품에 비해 많은 분들의 기대를 받는 작품은 아닌데, 얼마나 많은 분들 봐주실 줄 모르겠지만 그 분들께 부끄러운 작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영화를 봐주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얘기해주시더라. 


호흡이 중요한 영화다. 박서준과 함께한다고 할 때 어떤 기분이었나?
└ 서준 형 처음 만난 게 SBS 연기대상에서였다. 당시 나는 특별공연, 서준 형은 MC를 맡았다. 두 번째 본 것이 영화 '부산행' VIP 시사회에서였다. 내 바로 앞에 옷을 멋지게 입고 온 서준 형이 앉아있더라. 도도하고 시크한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이 영화에 들어가게 되니 주변 스태프 한 분이 '박서준과 내가 성격이 좋게 잘 맞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 이후 촬영장에서 만났는데, 서준이 형 특유의 '사람 무장해제 시키는'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더라. 그때부터 '이분과는 편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해보니 역시 정말 좋았다. 굉장히 편했고. 호흡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었다.


'청년경찰'의 '기준'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연예계 동료가 있다면?
└ 보통 감독님들이 더 많다. 김주환 감독님도 계시지만, 그 얘기하면 너무 홍보처럼 보일 것 같다(웃음). 이병헌, 이준익, 장항준 감독님들 모두 의지할 수 있는 분들이다. 동료 혹은 선후배 배우 분들은 모두 바빠 보여 자주 연락하기가 어렵다. 


'청년경찰' 어떤 부분이 재밌었나?
└ 대본을 읽기 시작한 자리에서 바로 다 읽었다. 재밌고 흐뭇하게 읽었다. '스물' 대본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내 '재밌다'는 표현은 웃긴 단어나 코믹한 대사로 점철된 재미가 아니라, 대사들 간의 기가 막힌 타이밍, 그 안에 있는 절묘한 위트 등을 말한다. 혹시나 해서 김주한 감독님께 '스물'의 이병헌 감독과 아는 사이냐 여쭤봤다. 그랬더니 잘 알고 친한 사이라고 하시더라.

 

   
 


힘든 곳에 지원했다.
└ 힘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나. 내가 가고픈 데를 갈 뿐이다. 어차피 보내야 하는 2년이라면 내가 하고픈 것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 쌓고 싶었다. 2년을 억지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오토바이는 원래 탈 줄 아나?
└ 그렇다. 오랜 기간 숨기며 타왔다.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기에. 많은 분들한테 괜한 걱정 끼치는 것 같아 조용히 타고 다녔다.


영화 '동주', 드라마 '미생', '보보경심' 등 최근작들에서 연달아 지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평소 본인의 어느 부분이 지적인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나?
└ 지적인 이미지는… 나한테 없는 것 같다(웃음). 보시면 알겠지만 웃음이 헤프다. 지적인 이미지는 아니지만, 평소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내 모습에서 최대한 지적인 부분을 찾아내자면 독서를 꼽을 수 있다.


좋아하는 책이 있다면?
└ 최근에 읽은 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린의 날개'다. 평소 책을 읽을 때 여러 권 동시에 읽는데, '기린의 날개' 읽으면서 잠깐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라는 책을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바로 주문했다.

 

'청년경찰'에서도 지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사실 경찰대학생들 모두 지적인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지만, 영화서는 그 부분이 부각되지 않았다.
└ 그런 디테일 하나하나 다 다루려면 다큐멘터리가 나을 것이다. 작품의 템포를 살리기 위해 살릴 것만 살리는 것이다. 영화서 '희열'이의 똑똑한 모습이 많이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기준(박서준)'보다는 똑똑하지 않나(웃음). 

 

   
 


진한 멜로 영화 욕심은 나지 않나?
└ 특정한 역할에 대해 큰 욕심 없다. 읽었을 때 재밌는 대본을 좋아한다. 멜로가 오지 않는 것을 보면 내가 멜로가 안 어울리나 보다, 하고 생각한다. 


'청년경찰'에서 청년들의 무모한 모습이 많이 나온다. 강하늘의 20대는 무모한가?
└ 한 작품 한 작품 보내는 것 자체가 내게는 무모한 일이다. 그 중에서도 생각나는 무모한 일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무전여행이다. 지금까지도 그 경험은 내게 큰 자양분이 된다. 당시 오고 가는 차비와 비상금 3천 원만 가지고 경주에 갔다. 일주일 동안 다녀온 그 무전 여행이 내게 가장 큰 '무모한' 모습 아닌가 한다.


밥은 어떻게 먹고 다녔나?
└ 밭에서 일하시는 할머니들 도와드리고 밥을 얻어먹었다. 지금 생각하면 꽤 귀여웠다. 일 도와드리고 밥 얻어먹고. 하루는 어느 할머니께서 방이 남는다고 하셔서 거기서 잔 적도 있고, 정류장에서 잔 적도 있다. 그런 도전이 내게는 좋은 영양분이 됐다. 

 

   
영화 '동주'


청춘의 아이콘이다. 일제강점기의 못 다 핀 꽃 '윤동주(동주)', 70년대 낭만을 노래한 '윤형주(쎄시봉)', 현대의 유쾌한 '김경재(스물)' '강희열(청년경찰)' 등 시대별 다양한 청춘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중 가장 애착이 가는 청춘이 있다면?
└ 동주가 내게는 제일 힘들었던 작품이다. 영화 '동주'를 보셨으면 알겠지만 체력적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정신적 어려움이 굉장히 컸다.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다보니 제일 애착이 간다. 어려움이 정말 많은 작품이었다. 이준익 감독님, 박정민 형 모두 어려움을 함께 딛고 만든 영화였는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모든 역할이 다 소중하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제일 힘들었던 '동주'를 꼽게 된다.


윤동주를 '나의 영원한 선생님'이라 칭했다. 올해는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라 기념 공연이나 행사가 꽤 진행된다. 눈여겨보고 있는 행사나 혹 참여하게 되는 공연이 있나? 
└ 없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런 자리에 간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어렵다. 내가 그 분을 욕되게 할 행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시 한 번 그분을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단순히 '윤동주'라는 인물을 한 번 연기해봤다고 해서 그 분이 된 것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 


본인 필모그래피에서 터닝포인트를 '동주'로 꼽은 적 있다.
└ 단순히 주연을 맡았기 때문에 '터닝 포인트'라 생각한 것은 아니다. '동주' 끝나고 나서의 내 마음가짐이 내 인생 저반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이었다. '동주' 끝나고 정말 힘들었는데, 그때 찾게 된 것이 명상이었다. 명상을 통해 삶의 다른 것들을 찾게 됐다. 연기 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 이후부터는 행복하기 위해 산다. 행복하고 싶어 산다.

[문화 人] '청년경찰' 강하늘, 배우로서 작품 들어갈 때 꼭 지키는 두 가지 ② 로 이어집니다.

key000@munhwanews.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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