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두산아트센터에서 연극 '비포 애프터'에 출연하는 배우 성수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포 애프터'는 지난해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초연 당시 시의성 있는 주제의식과 개인에서 출발하여 사회문제로 확산한 극적 구성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일상의 기억과 경험을 소재로 우리 삶과 사건의 관계를 보여준다. 이경성 연출은 동시대의 이슈를 통해 공간의 역사, 미디어, 몸 등을 탐구했다. 성수연 배우는 이 작품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기상',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성수연 배우는 "지난해 공연이 됐던 시점 이후로, 그 사건에 대해 우리가 알게 된 것들이 더 많았다"며 "새로 밝혀진 사실도 있었다. 상황 자체가 많이 달라진 게 있다. 그때의 입장과는 우리가 모두 조금씩 변한 것 같다. 올해 '그녀를 말해요' 공연도 중간에 했는데, 이번 공연을 앞두고 든 생각은 달라진 것을 인정하고, 그때와 똑같은 감각으로 연기할 수 없다는 것이 당연한데, 공연자뿐 아니라 이 공연을 보러 온 관객도 달라진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이 분명하게 다시 우리 공연자와 관객이 상호작용하기 위해, 시작점 포지셔닝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단계가 필요했다"며 "그런 것을 고민하면서 준비했다. 이 공연에서 타인의 고통에 닿고자 하는 마음, 내가 알 수 없는 감각에 닿고자 하는 마음이 대사로 있는데, 다시 잡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분명하지만,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이 정도는 달라진 것도 없는 미묘한 차이다. 그렇지만 그 미묘한 차이가 공연의 느낌을 많이 바꾸긴 한다. 그래서 계속 고민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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