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이 되어' 앨범자켓

[디오션 서규원 기자] 故 김현식의 타계 27주년이 되는 11월 1일, 가수 조덕배가 그를 기리는 추모앨범 ‘거울이 되어’를 내놓았다.

김현식은 삼십 대에 안타깝게 요절한 천재 싱어송라이터다. 조덕배 또한 죽음보다 더한 많은 일을 겪고 재기한 천재 싱어송라이터다. 故 김현식이 29세에 불렀던 ‘거울이 되어’를 59세의 조덕배가 리메이크함으로써 1980년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였던 두 사람이 30년의 세월을 거슬러 재회했다. 다음은 조덕배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랜만에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조덕배예요. 여러분들 제가 이렇게 오랜만에 음반을 내게 됐습니다. 제가 만든 노래는 아니지만 김현식 씨가 불렀던 노래를 제가 부르게 되어 걱정이 조금 되네요. 30년이 지났지만, 똑같은 마음으로 부르고 싶은 마음으로 녹음을 하고 있습니다.

 

Q.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지금도, 이전에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음악이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것 같아요. 처음 작곡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40년 정도 됐네요.

 

Q. 이번 앨범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현식 씨와 전 생전에 굉장히 가까웠었고, 아직 많은 가수가 김현식 씨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음반들을 많이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다 보니 저도 김현식 씨한테 많지는 않지만 한 곡이라도 내 마음을 담아서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제작한 리메이크 앨범입니다.

 

Q. 김현식 씨의 다양한 곡 중 ‘거울이 되어’를 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 곡은 사실 제가 많이 들어보지 못했던 곡이었는데 제작사 박석전 씨의 추천을 받아서 알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멜로디도 단순한 거 같고 가사도 잘 와닿지 않았는데, 밤늦게 집에서 들어봤는데 가사가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 곡을 선택했어요.

 

Q. 앨범 작업을 하시면서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나요?

오랜만의 녹음이라 걱정도 됐지만 김현식 씨를 위해 녹음하는 거니까, 김현식 씨를 계속 생각하면서 불렀어요.

 

Q. 내 인생의 3곡을 뽑자면 어떤 곡들인가요?

‘나의 옛날이야기’, ‘꿈에’, 그리고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이 세곡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제 분신 같은 노래들이 됐어요.

 

Q. 조덕배 씨의 곡을 리메이크한 가수 중 가장 감명 깊었던 가수는 누구인가요?

임상아 씨가 제 노래 ‘나의 옛날이야기’를 정말 즐겁게 잘 불러주셨더라고요. 참 인상 깊었어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욕심 같지만, 딱 10년만 더 노래하고 싶습니다.

 

‘나의 옛날이야기’, ‘꿈에’ 등 주옥같은 앨범들을 발표한 음유시인 조덕배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보였다. 조덕배는 오랜만의 앨범이기도 하지만 이번 추모앨범에 대해 노개런티로 녹음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추모앨범은 대표 박석전과 현림 파트너스와의 공동제작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제작사 현림 파트너스의 ‘현림’은 지혜로운 사람이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대표 박석전은 ‘평소 덕배형을 아끼는 친한동생으로 추모앨범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뜻을 밝혔다.

‘거울이 되어’ 음원 프로듀싱에는 박효신, 아이유 등 많은 가수의 곡을 쓰고 문명진, 정동하 등의 메인 편곡을 맡았던 신형 PD가 참여했다.

조덕배의 리메이크곡 ‘거울이 되어’는 故 김현식의 기일에 맞추어 11월 1일 글로벌 뮤직 플랫폼 디오션(DIOCIAN) 사이트에서 오후 5시에 선 발매되었으며, 이후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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