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저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각자의 삶에 영향을 끼쳤던 무언가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책이나 영화 같은 특정 사물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누구라던가, 아니면 한 사건이 될 수도 있다. 이 계기를 통해 변화하거나 성장하고, 혹은 문제를 극복한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오웬 서스카인드에게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그를 '자폐'라는 어둠에서 꺼내주었고, 그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 소통창구이자 영양분이었다. 그 덕분에 부모인 론-코넬리아 부부, 그리고 형 월터가 걱정하지 않을 만큼, 오웬은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세상의 어두운 면, 혹은 성인이 되어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들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새로운 난관에 마주하게 될 오웬이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인생은 애니메이션'은 카메라 초점을 그 곳에 맞추며 소년이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려 했다.

성인으로서 오웬의 일대기를 이야기하면서, 혹은 오웬이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설 때 등장하는 디즈니 캐릭터들은, 관객들에게 반가움과 동시에 오웬의 상태를 대변하는 상징물로써 영화의 흡입력을 강화했다. 이래서 사람과 영화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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