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희 작가가 돌과 나무에 새긴 봄의 메시지를 선보이다.
'화엄석경'에서 시작된 여정...서예의 혁신을 꿈꾸는 김진희 신작 전시회 개최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 1층 3월 30일 ~ 4월 25일

[문화뉴스 주진노] 작가 김진희는 밀레니엄을 맞아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집중하여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어느 새벽, 작업 중 혜성처럼 화엄경의 아이디어가 머리 속에 깊이 박혔다. 이 순간부터 화엄석경 작업에 대한 열정이 시작되었다. 김진희 작가는 처음에는 구례 화엄사의 화엄석경에 대해 알지 못했으나, 돌에 경전을 새긴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하여 큰 작품을 계획하게 되었다.

김 작가는 화엄석경의 초기 작업은 자신에게 큰 도전이었다고 말한다. 이후 금강경과 묘법연화경을 작업하여 각각 2008년 4월 예술의전당 서예관과 2014년 7월 대구 동화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법화석경 작업은 30cm×30cm 돌판에 200장 분량을 새기는 방대한 프로젝트였으며, 이를 통해 화엄석경 작업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고 판단했다.

작가는 경제적 어려움과 대인기피증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작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불교중앙박물관 탁본사업에 참여하면서 생계를 해결했다. 작업에 대한 열정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으며, 자신의 작업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법화석경 부분
법화석경 부분

 

2024년 3월, 한화리조트에서 개인전을 가지게 된 김진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봄의 기운과 서예의 다양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의 주제는 "춘광동 봄빛이 꿈틀거리다"로, 다양한 서체로 돌과 나무에 글자를 새겨 글씨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2008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금강석경전
2008년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금강석경전

김진희는 전각작업의 원작과 인영, 수공구를 포함하여 석판, 청석, 목판 등에 새긴 작품들을 전시하며, 특히 석경의 일부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김진희 작가는 한화리조트와 전시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작가의 이력과 수상 경력, 강의 경력을 통해 예술 여정과 전문성이 보이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 주진노 eveleva@naver.com

[사진 = 김진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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