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가 12월 11일까지 공연된다.

지난 22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는 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브랜드인 SAC CUBE 출범 후 지속해서 개발한 밀도 높은 2인극 레퍼토리로 연극 '별무리', '수상한 수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에 이어 2016년 연말을 가슴 따듯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는 2인극답게 연기력에서 말이 필요 없는 두 배우가 출연한다. 원로 여배우로 독보적 위상을 자랑하는 정영숙 배우가 말 수 적은 그레이스 역으로 등장해 2인극에 데뷔하고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2015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은 배우 하성광이 위독한 고모를 찾아온 켐프 역으로 출연한다.

전 세계적으로 드물게 캐나다 희곡으로 26개국에서 공연된 작품인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원제: Vigil)'는 캐나다 대표 작가 모리스 패니치의 작품으로 발표 후 2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랑받고, 또 변치 않는 무게감을 전달하는 현대 고전(Modern Classic)으로 불리기 충분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켐프의 쉴 새 없는 독백과 그레이스의 침묵이 맞물리며 느껴지는 기묘한 공기의 일그러짐이 매력적인 이 작품은 외로운 중년과 외로운 노년, 외로운 두 남녀가 만나 교감을 이루며 '구태환 표 휴먼 코미디'로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 30년간 연락이 닿지 않던 고모에게 세상을 곧 떠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은 켐프는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고모 그레이스를 만나러 간다.
   
▲ 그리고 시작된 둘의 기묘한 동거는 점점 길어져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함께 보낸다.
   
▲ 켐프는 고모를 돌보는 일이 너무 길어졌다며 그녀에게 뭔가 들어있는(?) 스프를 주려고 하기도 하고
   
▲ 베개를 덮어주려(?) 하다가도
   
▲ 결국 자기 목을 조르려 드는 마음 약한 사내다.
   
▲ 그런 그들에게 새해가 지난 어느 날 경찰이 찾아오게 되고
   
▲ 켐프와 그레이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는 수다쟁이 켐프의 블랙코미디에 웃다가도
   
▲ 이들의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가슴 찡한 작품이다.
   
▲ 손 끝, 목소리의 미세한 차이만으로도 감정을 표현하는 정영숙과 하성광 배우의 미친 연기력을 느낄 수 있다.
   
▲ 연극 '고모를 찾습니다'는 12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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