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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선영화] (스포주의) 하정우 주연 '터널',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은?

기사승인 2017.10.06  2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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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를 구조하기 위한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 '터널'이 추석특선영화로 6일 오후 8시 35분 SBS를 통해 시청자들을 방문한다.

'끝까지 간다' 연출을 맡았던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가 만난 '터널'은 지난해 8월에 개봉하여 '부산행'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아 여름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그 결과 누적관객수 7,120,461명을 기록하며 '부산행', '검사외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위', '밀정'에 이어 2016년 역대 박스오피스 5위에 등극했다.

흥행한 만큼, '터널'은 전문가들과 관객들에게도 골고루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억지 감동과 눈물을 자극했던 기존 재난영화들과 달리, 현실적인 연출로 비극과 풍자를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영화 '터널'이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소설가 소재원의 데뷔작인 '터널-우리는 얼굴 없는 살인자였다'를 영화화했는데, 이 또한 '비스티 보이즈'의 원작 소설이자 자신의 작품 '나는 텐프로였다' 때문에 세상에 공개될 수 있었다. 하지만 소설과 영화가 미묘하면서도 매우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어 이 또한 주목을 끌고 있다.

   
 

1. '터널'은 원래 재난 장르가 아닌 사회비판 장르였다?
소재원 소설의 '터널'은 영화와 달리 재난 장르를 가장한 사회비판에 가까운 소설이다. 물론 영화에서도 '정수'를 구하는 과정에서 터널 밖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비판과 풍자를 하고 있지만, 정수가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터널 속에서 처절한 생존기를 풍성하게 담아냈다.

하지만 소설 속에서 정수가 터널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있는 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소설의 초점은 터널 밖에서 정수의 아내인 '세현(소설에선 '미진')'과 구조대원의 이야기가 더욱 중점을 이루고 있다. 심지어 후반부에는 정수가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려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영화와 소설의 결말이 차이점을 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2. 모두를 안타깝게 했던 '미나'와 '탱이', 사실은... 
극 중에서 정수와 함께 터널에 갇힌 인물이 또 한 명 있었으니, 바로 '미나'였다. 터널에 갇힌 정수는 환풍기에 애완견 '탱이'를 보고 생존자가 있음을 찾던 도중 미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미나는 옆구리엔 거대한 철근이 박혀 있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고, 정수는 그를 도와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숨졌다.

미나는 초중반에 비중있게 등장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아무도 그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자연스레 묻혔다. 그래서 혹자는 이 부분에 대해 비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미나와 탱이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 이들은 김성훈 감독에 의해 새롭게 가공된 인물이자, 정수의 생존기를 생동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투입된 셈.

   
 

3. 정수의 구조를 향한 여론의 변화 차이점 
터널에 갇힌 정수는 지하수와 탱이의 사료로 간신히 버티고 있지만, 터널 밖에선 그를 구조하는 작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 연락두절까지 되자 일부는 정수가 죽은 게 아니냐고 여기기까지 했다. 그 와중 구출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작업반장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세현은 작업반장의 유족에게 비난받았고, 이때부터 정수와 세현을 향한 여론이 바뀌어갔다.

소설 또한 같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다만, 여론이 돌아서게 된 계기는 조금 달랐다. 소설에서는 터널 구조작업 때문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길이 막혀 큰 병원에서 치료를 못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 주민이 사망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정수를 향한 여론이 나빠졌다.

   
 

4. 소설과 영화, 서로 다른 결말 
영화 '터널'의 결말은 신랄하게 드러낸 현실 풍자와 비판과 달리,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붕괴 35일 만에 정수는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터널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 장관을 향해 날리는 한 마디는 관객들에게 사이다를 안겨주었다.

하지만 소설원작은 영화와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갔다. 여론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결국 정수를 위한 구조가 중단되었고, 정수는 결국 차 안에서 분신자살하게 되었다. 여론의 압박에 몰린 정수의 아내 세현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채 딸과 함께 운명을 달리했다. 오로지 구조대장만이 마지막으로 나와서 이 가족을 기억하라고 외치면서 비극적으로 결말을 맺게 되었다.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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