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캔버스 김예빈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꿈꿔왔던 디자인 어워드 수상
- 꿈과 성장을 응원하는 스타트업 기업 문화가 낳은 성공 사례

안녕하세요. 저는 스타트업 비즈니스캔버스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김예빈이라고 합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디자이너에게 꿈같은 성과입니다. 이번 글을 통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대기업이나 대형 에이전시가 아닌, 작은 스타트업의 인하우스 디자이너가 어떻게 본상을 수상했는지 저의 경험담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 김예빈 디자이너 ⓒ 비즈니스캔버스 
 사진 = 김예빈 디자이너 ⓒ 비즈니스캔버스 

세계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디자인 어워드로 알려진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과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 꼽히고 있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 입니다. 

2024년 올해에도 72개국에서 약 11,000여 개가 출품되었다고 하는데요. 매년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LG, 현대, 카카오와 같은 대기업 혹은 대형 에이전시들이 주로 상을 휩쓸어가기로 유명해, 작은 기업이나 개인의 자격으로는 출품하는 경우가 흔치않다고 알려져 있어요.

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 브랜딩 부문 75개의 출품작이 선정되었고, 그중 Communication, Product and Service Branding 부문으로 제가 브랜딩을 담당한 리캐치(Re:catch)가 감사하게도 본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런 큰 어워드에서 수상을 했다는 게 실감이 잘 나지 않고 얼떨떨한 마음이 들어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 사이에 저의 디자인이 걸려있는 것을 볼 때마다 디자이너로서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2022년 제가 비즈니스캔버스에 입사한 직후, 디자인팀이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나는 언제 저런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고민도 걱정도 많았었는데, 디자인 팀원들이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천천히 준비해서 꼭 수상에 도전해 봐라"라며 항상 저의 성장을 응원해 주셨어요. 

그때부터 '나도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탈 만큼의 실력을 쌓고야 만다' 다짐해왔었던 것 같아요. 너무 멋있게 보여서 거든요. 팀원들이 다 같이 모여 축하해 주는 관경도, 여기저기 들어오는 연사 제의도, 원하는 건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회사도요.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디자이너로서도 이루고 싶었던 큰 목표였고,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사실 디자이너가 회사 안에서 일을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측정하기가 가장 어려운 직무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제 능력과 실력을 가지고 회사에 무얼 보탤 수 있을지 고민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창출해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리캐치가 어떤 곳을 향해가고 있는지, 또 어떤 사람들이 만들어가고 있는지 한 번이라도 더 대중분들께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지게 된 것 같아 기쁘기도 합니다.

사진 = 김예빈 디자이너 이름이 인증된 '2024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상장
사진 = 김예빈 디자이너 이름이 인증된 '2024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상장 ⓒ 비즈니스캔버스 

당시 출품했었던 리캐치 브랜딩에는 '세일즈가 그저 아무에게나 물건을 잘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만나 그들과 진심으로 통하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세일즈맨들이 매일 고객들을 만나며 반복되는, 비효율적이고 소모적인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드라우터'와 '솔루션을 찾는 고객들도 빠르게 도입 문의를 남겨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 주는 예약 페이지'가 그것을 가능하게 도와주는 기능입니다. 

그 당시의 브랜딩으로 출품한지 6개월이 지난 현재, 보다 확장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어요. 세일즈를 비롯해 제품의 시장 진입을 고민하는 대표님들을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 리캐치가 개인의 비효율은 일부 해결했지만 팀 전체가 근본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은 더 큰 것이란 걸 깨달았어요. 

먼저 알고 찾아오는 고객이 아직은 많지 않은 초기 팀의 경우, 돈도 사람도 경험도 부족한 상황에서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그 팀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었고 그걸 돕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우리 팀이 집중했던 것은 10에서 100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현재는 '검증된 세일즈 전략을 알려주고, 실행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플레이북'과 '실행 기반 CRM' 기능을 통해 0에서 1을 만들 수 있도록 제품을 기획하고 브랜드를 확장해나가고 있어요. 

사실 김우진 대표님의 지지와 회사 지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도전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작은 기업에서 인하우스 디자이너가 시간과 회사의 비용을 들여서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을 하는 것이 회사로서는 리스크로 여겨질 수도 있었을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표님 덕분이에요. 대표님이 재작년 디자인팀이 iF에서 본상을 수상했을 때 저에게 따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학교 복학하기 전에 학생으로서 말도 안 될 만큼의 실력과 경험을 이 곳에서 다 가져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그게 벌써 2년 전인데 그때나 지금이나 회사에서는 변함없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팀원들의 성장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세요. 한 명 한 명이 어떻게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지, 성장하기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을지 지원도 아끼지 않으시고요. 

사진 = 김예진 디자이너가 작업한 '2024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작품으로 소개된 리캐치 
사진 = 김예진 디자이너가 작업한 '2024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작품으로 소개된 리캐치 

이제 와 돌이켜보니, 2년 전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에 입사한 대학교 1학년이 지금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대표님은 저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무조건 이야기하라고 말씀하시거든요. 더불어 옆에는 어제와 또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가는 팀원들이 저에게 거름이 되었고, 도전을 막아서지 않는 환경이 뿌리를 내리기에 튼튼한 땅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도 저는 리캐치를 성공시키기 위한 도전들을 이어나갈 생각이에요.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서툰 점들 투성이지만 하나씩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최고로 잘해보려고요. 

리캐치가 B2B 서비스들 중 처음으로 CRM 기능을 무료로 제공해 드리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세상의 모든 B2B 팀이 최고의 세일즈 전략을 쉽게 따라 할 수 없을까?" 

리캐치 팀이 매일 고민하고 연구하는 질문인데요, 고객 확보에 고민을 갖고 계시다면 Re:catch를 찾아주세요. 고객 분의 진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또 계속해서 많은 분들께 닿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조언] IF 디자인 어워드 도전한다면?  

▶ 출품 방식

iF 디자인 어워드에 출품을 하기 위해서는 대표 이미지 4장을 필수로 제출해야해요. 최대 7장까지 제출할 수 있습니다. 세로형 이미지 한 장은 필수이고, 해당 이미지 위에는 제목이나 설명들을 적지 않아야 합니다.

추가적으로는 해당 작업물들의 설명을 돕는 PDF 자료도 제출해야 하는데요. 상세 이미지, 드로잉, 과정 등 부가 설명글과 심층적이고 자세한 배경 정보, 참고 사항 등을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웹사이트나 재생 가능한 영상 URL도 제출할 수 있어요.

출품 이후 1차적으로 온라인 사전 선정이 이루어집니다. 각 출품작에 대해 Idea, Form, Function, Differentiation, Impact 다섯가지 기준에 따라 상위 50%만이 본심사인 Final July에 진출하게 돼요. 본심사는 전세계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비공개로 3일간 진행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 아쉬웠던 점

1차 온라인 심사 이후 작품을 디벨롭하여 다시 제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저는 당시 회사에서 맡고있는 업무가 너무 바빠 그대로 Final로 제출하게 되었는데 지금 와서보니 ‘디테일에 조금 더 신경을 써 볼걸’,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볼걸’ 아쉬운 점들이 눈에 밟힙니다.

▶ 

정규 지원 기간 3-4개월 전, '얼리버드’ 통해 접수해보세요. 어워드에 출품작을 좀 더 저렴한 금액으로 지원할 수 있는건데요. iF 디자인 어워드는 출품, 심사, 수상 비용을 각각 시기에 맞춰 납부해야해서 회사의 지원없이 개인적으로 준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출품과 관련된 기본 정보들과 간단 이미지를 첨부해야 등록이 완료되는데, 최종 등록 마감일까지 출품 이미지나 콘텐츠들을 언제든 수정할 수 있습니다.한 이미지를 첨부해야 등록이 완료되는데, 최종 등록 마감일까지 출품 이미지나 콘텐츠들을 언제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정리 = 문화뉴스 주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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