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대 장인이 건조되기 전 기와를 다듬고 있다.

[문화뉴스] 김창대 제와장의 기와 제작 시연이 9일 개막하는 2017 한옥박람회를 통해 대중과 만난다.

조선와요의 김창대 대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 전수교육조교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 한형준 제와장의 제자다. 부산시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1998년 다큐멘터리를 통해 처음 古 한형준 제와장을 알게 된 후, 전남 장흥에서 제와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김창대 제와장은 "기술의 보존 차원에서라도 수제기와의 제작방식이 전해져 내려와야 한다"며 "일관성 있게 일감이 있지 않으면 기술이 전수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건축 문화재에 있어서만큼은 원형보존과 문화재의 진정성을 고려해서 수제기와 제작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기와는 한옥에서 빗물, 습기, 목재의 부식을 막는 실용적인 역할 뿐 아니라 목구조 건물 전체 경관을 돋보이게 하는 장식이 더해져 한국적인 미의식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다. 한옥의 지붕 위에 얹어진 기와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제작과정은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 아직 흙빛을 띄고 있는 기와

기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진흙 점토를 물과 반죽해서 나무틀에 넣고 틀의 외부에 마포나 무명을 깔고 반죽한 진흙을 다져 점토판 위에 씌운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에 방망으로 두들겨 충분히 말린 후 가마에서 1000도 이상의 온도로 구워내야 하는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한다. 화력이 좋은 소나무만을 골라 불을 지피고 짚임불, 초불, 중불, 대불 넣기 순으로 가마의 온도를 높여주는 일 역시 장인의 몫이다.

모든 과정이 전통방식에 따라 수작업으로 이뤄지기에 이번 박람회에서 그가 보여줄 시연에 2017 한옥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기회를 통해 전통기술을 이어오는 장인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오랜 기와의 역사 잇는 김창대 장인의 기와 제작 시연은 9일 개막하는 2017 한옥박람회에서 진행된다. 물레와 와통, 바대, 나대 등, 작업장에서 실제 쓰이는 김창대 장인의 기와제작 도구들도 전시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문화뉴스 박다율 인턴기자 1004@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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