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성열 작가

[문화뉴스] 1966년 오늘 미국의 애니메이션·영화 감독이자 제작자, 사업가인 월트 디즈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때부터 상업 미술에 뜻을 두고 광고 만화 등을 그리기 시작한 월트 디즈니는 '미키 마우스'를 창조해 한층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그 뒤 '미키', '도널드' 등 많은 만화 영화를 제작했는데, 삼원색 방식에 의한 최초의 천연색 영화인 '숲의 아침'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도 '돼지 삼형제'를 비롯해 많은 걸작 만화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1937년 세계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백설공주'를 제작해 개봉했는데, 당대에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애니메이션은 장편 영화 상영 도중 잠시 틀어주는 소품 같은 개념이어서 월트 디즈니의 도전은 무모하다고 여겨졌지만, 개봉 직후 모든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전함 포템킨'의 감독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도 '백설공주'를 본 후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라고 추켜세우기도 했죠.
 
월트 디즈니는 이후 1955년 로스앤젤레스 교외에 디즈니랜드라는 거대한 어린이 유원지를 설립해 영화 제작자 이상의 사업가로서도 자리를 굳혔습니다. 그가 영화 업계와 세계 오락 산업에 미친 영향력은 아직도 방대하게 남아있으며, 여전히 대중문화 역사 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그가 형인 로이 디즈니와 함께 1923년에 창립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현재까지도 꾸준히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편,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현재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토이 스토리' 등을 만든 픽사, 만화책으로 시작한 마블 엔터테인먼트,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든 루카스 필름 등을 인수하면서 그야말로 영화 흥행의 '줄 세우기'를 하고 있는데요. 올해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11억 달러), 2위 '도리를 찾아서'(10억 달러), 3위 '주토피아'(10억 달러), 4위 '정글북'(9억 달러) 모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작품입니다. "내 모든 것이 꿈과 생쥐 한 마리로 시작했다는 것을 늘 기억하라"라는 명언을 남긴 월트 디즈니가 현재 상황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요?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