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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83일간의 이화여대 학생 농성 끝에 최경희 총장이 사임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일으킨 나비효과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9일 국회 브리핑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아온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의혹을 부인하며 총장직에서 물러나자 "최경희 총장의 '특혜가 없었다'는 발뺌은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의 뜻을 밝혔지만, 사임의 변은 우리 모두가 기대한 바와는 사뭇 다르다"면서, "세계를 제패한 피겨퀸 김연아 선수도 엄격한 학사관리 앞에 F 학점의 장벽을 넘지 못했는데 이화여대는 정 씨를 위해 반칙과 특혜로 점철된 학사관리를 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정씨가 SNS에 올린 일반인들을 비웃는 듯한 글과 이화여대가 정 씨에게 제공한 입학과 학사 특혜들은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부모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대못이 되고 있다"며, "최경희 총장의 사임과 상관없이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대인들도 용기 있게 진상을 밝히기에 동참하여 대한민국이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 데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는 말로 입학 비리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단면에서, 보다 공정한 사회로의 이행을 당부했다.

최경희 총장은 19일 오후로 예정된 대규모 학내 시위를 앞두고 "이화가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는 발표문을 내고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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