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1988년 초연 이후 30년 가까이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연극 '두 개의 방'이 다음 달 20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된다.

연극 '두 개의 방'은 2014년 평단과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던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이후 두 번째로 예술의전당과 노네임씨어터컴퍼니가가 공동주최하는 작품이다.

1970년부터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철학을 작품에 투영하고 있는 극작가 리 블레싱(Lee Blessing)의 연극 '두 개의 방'은 현존하는 가장 뜨거운 정치적 이슈에 작가의 날카로운 비판의식으로 무장한 작품이지만, 인간의 가장 보편적이고 아름다운 감정인 '사랑'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다.

인질이 돼 자신의 상황을 볼 수 없게 된 남자 '마이클' 역은 연극 '글로리아', '세일즈맨의 죽음', '유리동물원' 등에서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배우 이승주, 통제돼 아무것도 말 할 수 없게 된 그의 아내 '레이니' 역은 연극 '즐거운 복희', '레슬링 시즌', '소설가 구보씨의 1일' 등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해낸 전수지가 캐스팅됐다.

또한 마이클을 담당하고 있는 국무부 관리자 '엘렌' 역에는 뮤지컬 '모차르트!',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연극 '그을린 사랑' 등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드는 것은 물론 최근 브라운관까지 영역을 넓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해선,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킬 만한 특종을 노리는 기자 '워커' 역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데이킨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킨 이태구가 캐스팅됐다.

아릿한 슬픔과 함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선사할 연극 '두 개의 방'은 다음 달 2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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