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멤버-SM 식구들 참석한 눈물의 발인식

 ⓒ 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故종현, 그는 이제 우리와 만날 수 없는 세상으로 떠났다.

이번 비보와 관련된 수많은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는 올바른 추모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종현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상주로 나선 샤이니 멤버들을 비롯한 SM엔터테인먼트 식구들, 수많은  팬들은 종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 예성, 동해, 은혁 등은 운구를 맡고, 종현의 영정사진은 친누나가 들었다. 운구행렬 가장 앞자리에는 샤이니 민호가 자리했다.

종현은 지난 2008년 5월 17세의 어린 나이로 데뷔했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가 히트를 치면서 같은해 8월 '산소같은 너'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번째 트로피를받았다. 이후 샤이니는 K-POP 대표 보이그룹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생전 아이돌 활동 뿐만 아니라 다수의 방송활동과 라디오 활동을 통해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왔던 그였기에 그의 비보에 안타까움이 더 하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했던 '푸른밤 종현입니다'에서 그는 청취자들에게 매일 따뜻한 밤을 선물하곤 했다. 청취자와 팬들에게 전하는 그의 말들은, 일회성의 조언이 아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이었다. 그랬던 그에게, 우리는 지금 어떤 마음을 전달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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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매체에서 그의 죽음에 대해 분석하는 글들을 게재하기도 하는데, 과연 그것이 떠나간 이를 올바르게 추모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가 느낀 우울감, 절망감, 그리고 그가 바라보았던 세상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무엇이 김종현을 힘들게 했을까'에 대한 물음은, 그를 향한 안타까움과 추모의 모양이어야만 한다. 아무도 이번 비보에 대해, 또 그의 삶에 대해 분석해서도 정의내려서도 안된다.

'우울증'이라는 단어로 손쉽게 그를 포장하고, 심지어는 '우울증 예방-치료'등의 단어들을 '종현'이라는 이름 앞에 붙여 기사화하는 모습들을 본다. 그의 유서를 '분석'하기도 한다. 유서는 단순한 글이 아니다. 그를 할퀴고 간 생의 고통이 담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감히 무슨 자격으로 그 글에 대해 분석하고 정의 내릴 수 있단 말인가. 종현, 그는 이런 세상에서 너무도 따뜻하고 여리게 살아왔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일은, 그리고 해야하는 일은 종현이 또 다른 세상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마음으로 빌어주는 일 뿐이다.  또 한 가지 '해 줄 수 있는 일'이라면, 그가 오랜시간 몸과 마음을 바쳐 만들어 낸 수많은 곡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일일테다.

그가 떠난 뒤, 음원차트도 그를 추모하듯 종현의 솔로곡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특히 종현이 작사한 이하이의 '한숨'과 그의 솔로곡 '하루의 끝' 등은 종현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다. 어쩌면 샤이니와 종현의 오랜 팬들은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려 쉽게 노래를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한편,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직후  종현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이후 종현과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나인은 가족과의 상의 끝에 고인의 유서를 공개했다. 

soyeon0213@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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