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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生] "감동 그 자체고 사랑이다" 드디어 공개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기사승인 2017.12.07  03: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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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6일 오후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프레스 리허설을 열고 2년 간 기다린 결과물을 공개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를 배경으로 한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소년 빌리가 우연한 기회로 발레에 눈을 뜨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원작으로 해 원작 영화를 연출한 스테판 달드리가 연출을 맡고 토니상 수상자이기도 한 엘튼 존이 음악을 담당했다. 영국 최고의 안무가인 피터 달링까지 모여 2005년 런던에서 초연을 올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이후 전 세계 1,100만 명이 관람하고 80여 개의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증명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재연을 가진다. 3차례에 걸친 오디션과 2년의 '빌리 스쿨'을 통해 다듬어진 다섯 명의 빌리(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를 비롯해 김갑수,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등 매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특급 배우들이 아역 배우들이 포함된 총 59명의 대규모 출연진을 이끈다.

   
▲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이날 박명성 대표는 프레스 리허설 시작 전 인사를 통해 "오랫동안 준비하며 힘든 상황도 많았지만, 무척 특별한 작품이고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프리뷰 공연하는 동안 전 연령층 관객들이 즐기며 재미와 감동을 느낀 공연이 과연 이 작품 말고 있을까 싶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 좌측부터 해외 협력 연출 사이먼 폴라드, 해외 데퓨티 협력 연출 에드 번사이드, 해외 협력 안무 니키 벨셔, 다미안 잭슨, 해외 협력 음악 슈퍼바이저 팀 스미스.

해외 협력 연출 사이먼 폴라드 역시 "저희가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빌리 엘리어트'를 올려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선 최고의 모습만을 담은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약 7개월 간 진행될 한국 공연에 큰 기대를 표현했다.

   
 

프레스 리허설에서 선보인 장면은 총 5장면으로 배경을 보여주듯 빌리와 파업 광부들이 교차되는 작품의 오프닝인 'The Stars Look Down'부터 시작됐다.

   
 

다음은 빌리와 단짝 친구 마이클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만이라며 함께 여자 옷을 입고 탭댄스를 추는 'Expressing Yourself' 넘버가 이어졌다. 사이먼 폴라드 연출은 시연 후 "뮤지컬 계에서 빌리 엘리엇 역은 아역에게 요구할 수 있는 가장 힘든 역이란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나가서 나이대와 상관 없이 이렇게 힘든 역은 뮤지컬 계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섯 명의 소년들이 보여준 성취는 저희에게 많은 영감과 자극을 줬다"며 빌리들을 칭찬했다.

   
 
   
 

이어 권투를 하던 빌리가 우연히 윌킨슨 선생의 발레 수업을 받게 되는 세 번째 넘버 'Shine'과 영화의 상징적 장면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네 번째 넘버 'Angry Dance'가 이어졌다. 발레를 처음 만나며 빠져드는 빌리의 모습과 집안의 강요로 인한 분노를 강렬한 붉은 조명 아래 탭댄스로 털어내는 모습이 대비됐다.

   
 
   
 
   
 
   
 

마지막 넘버는 'Solidarity'로 앙상블이 모두 동원된 군무와 빌리의 발레가 뒤엉키며 독특한 뉘앙스를 표현하는 장면이었다.

   
 

이어 프레스 리허설을 선보인 주요 배우들이 자리해 질의응답을 시작했다. 우선 프리뷰를 끝낸 빌리들의 소감이 이어졌다. 다섯 명의 빌리들은 무대를 즐기는 것 같아 보였다. 

심현서 군은 "공연이 다가올 수록 긴장돼고 침대에서도 일어나기 싫고 그랬는데 막상 공연 해보니까 공연이 너무 재밌고 더 즐기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는 대답을, 성지환 군은 "이런 무대 처음 서는거라 떨렸는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재밌었다."는 대답을, 김현준 군은 "맨 처음엔 엄청 떨리고 실수하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하고 나니까 좀 상쾌했다."는 대답을, 천우진 군은 "첫공 때 정말 떨렸는데 모든 스태프, 관객, 선생님들이 도와주셔서 옆에서 잘 어우러진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6일 첫공연을 앞둔 에릭 테일러는 "제 인생의 첫 공연이니 정말 열심히 할 거고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 주고 싶다."며 도움을 받기보단 주고 싶어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 좌측부터 배우 최명경, 김갑수,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 최정원, 김영주

이런 마음은 성인 배우들에게도 충분히 전해진 것 같았다.

'빌리 엘리어트' 준비 중 다리를 다친 최정원은 "연습 과정을 지켜보니 빌리들이 해내는 걸 보며 저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저도 첫날 공연 잊을 수 없는 게 한 달 동안 재활한 거 보다 공연 한 번 하니 다리가 훨 빨리 나았다. 게다가 관객과 소통하고 빌리를 어시스트하며 한 공연이 참 잊을 수 없는 첫 무대였다."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또 남경주, 박정자, 윤석화 등 선배들에게 받은 고마움을 전한 뒤 "제 올해의 윌킨슨 선생님은 (옆에 있는)빌리들이다. 이 친구들이 연습 때보다 무대에서 더 빛나는 게 사실인 것 같다. 연습하고 공연하며 빌리들 때문에 제 생각도 더 변하게 됐다"라고 진짜 선배로서 가질 수 있는 열린 태도를 보였다.

아버지 역을 맡은 김갑수 역시 "애들이 이렇게 잘할 수 있나 놀라서 이정도면 바로 공연 들어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몇 개월 동안 또 갈고 닦고 무대 위에 올라가서 하는 거 보면 저 역시 깜짝 놀랄 뿐만 아니라 저걸 어떻게 무대 위에서 하나 싶다. 제가 같이 하며 감동 받을 정도니까 보시는 관객분들께서도 큰 감동 받을 것 같다. '애들이 열심히 하는구나' 정도가 아니라 정말 깜짝 놀랄 거다."라며 빌리들의 모습을 통해 받은 감동을 전하려 했다.

라이선스 뮤지컬에 처음 출연하는 최명경도 "이런 큰 작품은 처음이라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고 해서 겁을 좀 먹었는데 동료들이나 빌리들에게 받는 에너지가 크다. 이 친구들(빌리들) 하는 거 보면서 최정원 선배 말씀대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참 지내다 보니까 저는 아이가 없는데 아들들 같아서 무척 예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배우와 관객이 행복해지는 공연이 몇 안되는데 그런 공연이 아닌가 싶다. 매일매일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라고 '빌리 엘리어트'의 매력을 밝혔다.

"빌리들 앞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연습량이 어마어마한 작품이다."라고 밝힌 김영주는 "저희 뿐만 아니라 밑에 분장실에 함께하는 배우들, 스태프들, 선생님들, 많은 분들이 이 공연을 위해 피나는 연습했고 눈물 흘렸고 감동 받았다. 그 와중에 다섯 명의 빌리는 감동 그 자체고 사랑이다. 너무 고생했고 저희 작품 많이 보러와주시면 좋겠다."며 마지막으로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제작발표회, 쇼앤텔에 이어 프레스 리허설까지 계속해서 작품이 발전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아역 배우가 주인공인데다 라이선스 작품으로 많은 장면을 공개하지 못했지만, 다섯 명의 빌리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점점 빌리로 거듭나는 모습은 공연 내의 스토리가 공연 바깥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모습을 우리에게 전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앞으로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8년 5월 7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some@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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