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채널 CGV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12월 2일 토 0시 30분 EBS1 '빅' (1988년)

감독 - 페니 마샬 / 출연 - 톰 행크스, 엘리자벳 퍼킨스 등

페니 마샬이 '빅'으로 1억 달러 흥행수익을 돌파한 최초의 여성감독이 될 정도로 성공했다. 최초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그의 여동생 앤 스필버그가 각본에 참가하면서 페니 마샬이 기회를 잡게 되었다. 감독은 톰 행크스에게 13살짜리 사내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려주고자 데이빗 모스코(어린 시절 '조쉬')에게 톰 행크스가 연기할 부분을 연기하라고 지시했고, 톰 행크스는 그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완구회사 사장과 '조쉬'가 거대한 피아노 건반을 발로 연주하는 장면인데 이곳은 뉴욕 5번가에 있는 ‘FAO Schwarz’ 라는 실제 장난감 가게다. 또한 소원을 들어주는 '졸타' 머신은 1920~50년대에 실제로 존재했다고 알려져 있다.

 

12월 2일 토 22시 00분 채널 CGV '사랑하기 때문에' (2016년)

감독 - 주지홍 / 출연 -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임주환 등

우연한 사고로 사랑의 메신저가 된 한 남자가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몸 속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1987년 11월 1일에 작고한 가수 故 유재하의 대표곡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제목을 따왔고, 실제로 그의 이야기를 기리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차태현이 연기한 '이형'이 유재하의 오마주로 볼 수 있다. 그 외 서현진이 극 중에서 불렀던 노래와 클라이막스에서 선보인 연기력 또한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다.

 

12월 2일 토 22시 20분 TV조선 '베테랑' (2015년)

감독 - 류승완 / 출연 -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

2010년 '부당거래'로 정점을 찍었던 류승완 감독의 최대 역작이자, 2015년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영화. 코미디와 함께 과거 재벌가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사건들을 복합적으로 담아내 사회고발적 성향까지 띄고 있어 관객들에게 사이다같은 쾌감을 안겨다주었다. 특히, '조태오(유아인)'이 남긴 "어이가 없네?"는 현재까지도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주요명대사며, '베테랑'을 패러디하는 수많은 작품과 프로그램 등이 탄생되기도 했다. 그해 '베테랑'은 13,413,991명이라는 누적관객 수와 함께 국내 상업영화 역대 3위라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월 2일 토 22시 55분 EBS1 '싸인' (2002년)

감독 - M. 나이트 샤말란 / 출연 - 멜 깁슨, 호아킨 피닉스, 로리 컬킨, 아비게일 브레스린 등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에 잇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 겉모습은 스릴러를 풍기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두려움의 실체와 마주하게 된 인간 내면의 신념에 대해 탐문하는 모습을 담았다. 극의 대부분이 '그레이엄(멜 깁슨)'의 집을 둘러싸고 전개되며 한정된 공간과 제한된 정보 속에서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의심과 공포는 사람들의 믿음을 어떻게 흔들어놓는지 보게 된다. 극의 긴장감과 공포심을 쌓아가는 나이트 샤말란의  연출방식에도 주목할 만하다. 외계인이라는 불가사의한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옥수수 밭에서 풀잎들이 부딪히며 내는 을씨년스러운 소리나 높은 경계 태세를 보이며 컹컹거리며 우는 개의 울음 등 소리로 긴장감을 만든다. 여기에는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에 이어 또 다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과 조우한 제임스 뉴턴 하워드 음악감독의 곡들이 더없이 큰 역할을 했다. 

 

 

12월 2일 토 23시 50분 OCN '라라랜드' (2016년)

감독 - 데미언 샤젤 /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J. K. 시몬스 등

'위플래쉬'로 전세계에 주목받았던 젊은 감독 데미언 샤젤의 두번째 상업 영화로 영화 제목인 '라라랜드'는 '몽상의 세계', '꿈의 나라'의 뜻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이름처럼 배경 또한 할리우드의 본무대인 로스엔젤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은 춤과 노래, 연기 모든 면에서 빛났고, 뮤지컬 영화답게 저스틴 허위츠의 음악은 이번에도 대중에게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는 '라라랜드'는 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7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주제가상)에서 모두 수상한 바에 이어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 주제가상,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을 받는 등 '문라이트'와 함께 2016년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12월 3일 일 13시 55분 EBS1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년)

감독 - 마크 웹 / 출연 -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리스 이반스, 마틴 쉰 등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기존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보다 오히려 원작의 여러 부분을 더 많이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피터 파커'를 원작에 더 충실하게 표현했다. 샘 레이미가 그려낸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은 소시민적이고 더 우울한 반면, 사실 쉴 새 없이 입담을 늘어놓고, 10대 특유의 반항적인 모습도 보이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원작에 더 가깝다. 여주인공 '그웬 스테이시'도 피터 파커가 소년에서 영웅으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친 인물인데 이 역시 원작을 상당 부분 참고했다. 또한, 10대다운 피터 파커의 고민과 성장을 더 깊이 있게 그렸다는 호평도 받는다. 반면, 액션 역시 2002년 작에 비해 눈에 띄는 점이 많다. 우선 벽을 타거나 올라가는 카메라 관점을 선보여, 스파이더맨의 눈높이에서 관객이 보다 몰입감과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진화한 컴퓨터 그래픽 역시 감상하는 볼거리 중 하나이다.

 

12월 3일 일 22시 55분 EBS1 '말아톤' (2005년)

감독 - 정윤철 / 출연 - 조승우, 김미숙 등

스무 살 자폐증 청년의 마라톤 완주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드라마 영화. 방송을 통해 소개되었던 실존 인물 배형진 군의 실화를 영화화한 '말아톤'은 전국 관객 52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말아톤'은 제8회 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 감독상을, 제28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과 조승우가 최우수 인기남우상을 받았다. 제6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조승우가 남우주연상을, 제2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10대 영화상과 제13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제26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음악상을, 제42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7개 부문을 받았다. 제4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대상을 비롯해 3개 부문을 받으며, 2005년의 대표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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