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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人] '팬텀싱어' 시즌 1·2의 김현수-안세권이 말하는 파이널 생방송 무대 ①

기사승인 2017.11.22  23: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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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공연계는 아직도 '팬텀싱어' 바람이 뜨겁다. 

지난 해 11월 시즌 1으로 시청자들과 상견례를 마친 후, 짧은 기간 내 새로운 공연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키워드는 바로 '팬텀싱어'다. 경연 참가자들을 비롯해, 공연 레퍼토리까지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이끄는 데는 여전히 '팬텀싱어'라는 브랜드가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관악구 한 고즈넉한 카페서 '팬텀싱어' 시즌 1과 2의 주역인 두 남자를 한 자리서 만났다. JTBC '팬텀싱어1' 우승 팀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 이하 포디콰)의 김현수와 '팬텀싱어2' 최종 3위 팀 '에델 라인클랑'(Edelreinklang)의 안세권이다.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티격태격하는(?) 이들, 김현수와 안세권은 '팬텀싱어' 방송 이전부터 팝페라그룹 '벨트라움'으로 활동해온 끈끈한 사이다. 김현수가 꾸린 팝페라 그룹 '벨트라움'(Weltraum)은 7명의 성악가가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내며 성악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결성된 그룹이다. 김현수가 실력파 성악가들만 모아 결성했다는 이 그룹은 사실상 '팬텀싱어' 성악가 버전이었던 셈이다.

남성 4중창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인 '팬텀싱어'는 실제로 성악가들이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분출구가 됐다. 시즌 1과 2를 통틀어, 결선 무대에 진출하는 TOP12의 절반 이상이 성악을 전공한 이들로 채워졌다는 점, 성악가 출신의 싱어들이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소화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은, 비교적 제한됐던 성악 전공자들의 진출로가 보다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성악가 출신의 이 두 사람은 '팬텀싱어'를 통해 팬클럽까지 형성되며 많은 공연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다.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팬텀싱어2 갈라콘서트'를 앞둔 안세권, 수준 높은 한국형 크로스오버 음반 2집  '클라시카'로 활약 중인 김현수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팬텀싱어'와 '크로스오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김현수-안세권과의 일문일답이다.

   
 
   
 

'팬텀싱어2'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소감은?

└ 안세권 (이하 안) : 7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로서는 마지막 결과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 7개월이 너무 행복했어요. 안세권이란 사람을 다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방송을 쭉 지켜온 시청자라면 에델 라인클랑이 최종 결선에서 3등을 했다는 소식에 의아해할 것 같다. 본인 역시 많이 아쉬웠을 것 같은데

└ 안 : 저희도 이렇게 큰 차이가 날지 몰랐어요. 1등 팀과 (득표수가) 거의 두 배 정도 차이가 나더라고요. 대중의 저력이 굉장한 것이구나, 느꼈어요. 아쉬웠던 점은 우리 팀이 드라마가 딱히 없었다는 겁니다. 주변 분들은, 에델 라인클랑이 실제 노래를 업으로 삼는 프로들만 모여서 그런지 실력의 기복을 보여주지 않고, 드라마나 감동적 요소를 끌어내지 못했던 것 아니냐, 하시더라고요. 어찌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묘미를 잘 살리지 못했던 거죠. 저희 팀은 지금 벼르고 있어요. 3등 팀이더라도 '팬텀싱어2 갈라콘서트'에서만큼은 우리 실력 확실히 보여주자고요.


갈라콘서트 이후에도 에델 라인클랑의 모습 계속 볼 수 있을까?

└ 안 :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갈라콘서트 이후 계속 팬들께 저희 모습 보여드릴 무대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 에델 라인클랑.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이번 시즌에선 마지막 생방송 결선 무대에 직접 방문해 시상까지 했다. 지난 시즌 우승 팀 멤버로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은데?

└ 김현수 (이하 김) : 모두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이고, 이 중 원래 알고 지내왔던 친구들이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들으려고 노력했어요. 실제로 (조)민규와 (고)우림이는 동문이라 알고 지냈고 직접 '팬텀싱어' 참가도 추천했어요, (안)세권이는 같이 활동해왔던 친구고, (김)주택이는 대학생 때 함께 놀던 친구예요. 

옆에서 (이)벼리가 그러더라고요. 객관적으로 노래를 듣고 가슴에 와 닿는 팀을 뽑자고요. 그래서 한 명의 관객으로서 음악에만 집중했어요. 제가 경연으로 섰던 무대에서 1년도 안 돼 시상을 하고 있다는 게 뿌듯하기도 하고 묘하더라고요. 무대 지켜보며 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무대를 준비해 왔는지 짧은 시간이지만 느껴졌어요. 저도 당시 힘들었던 때가 새록새록 생각나고요.


'팬텀싱어' 시즌 1, 2 생방송 결선 무대를 경험한 두 분이 여기 계시다. 혹시 당시 생방송 무대 준비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각각 있다면?

└ 김 : 저는 당시 잠을 정말 못 잤던 기억이 나요. 요즘도 얘기 많이 하곤 하는데, 결승 무대 올라가기 30분 전까지는 계속 잤어요. 이마에 자국이 생길 정도로(웃음). 소리가 나오지 않을 컨디션까지 가게 된 것 같아 급히 자야겠다 싶었죠.

└ 안 : (조)형균이 형이 얼마 전에 결혼했는데 그날이 경연 당일이었어요. 그리고 형균이 형, (이)충주 형 모두 본업이 뮤지컬 배우이다 보니, 생방송 전날까지 공연이 있었어요. 생방송 다음날에도 공연이 있었고요. 

   
▲ 포르테 디 콰트로 ⓒ문화뉴스 MHN 이현지 기자

포디콰의 고훈정 씨도 우승 이후, 뮤지컬 스케줄이 빼곡했던 걸로 알고 있다.

└ 김 : 뮤지컬 공연 스케줄은 예전부터 예정됐던 것이니까요. 형(고훈정)이 우리 무대와 뮤지컬 무대를 함께 소화하는 게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공연, 녹음 모두 빠듯하게 스케줄 짜였으니까요. 형은 얼마 전까지는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을 다시 하다가, 지금은 팀 활동에 매진하고 있어요. 

└ 안 : 뮤지컬 무대에서는 캐스트 바꾸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캐스트도 팬들과의 약속이니까요. 


각자 시즌 식구들 자주 만나는지?

└ 김 : 오늘도 (곽)동현이와 만나기로 했어요. 공연장에서도 다들 자주 보고요. 

└ 안 : 시즌 1 식구들은 확실히 잘 뭉치는 것 같아요. 우리는 팀끼리 자주 모이는 반면, 여기는 방송 함께했던 12명이 고루 잘 모여요.

   
 

포디콰가 새 앨범 '클라시카'를 발매했다. 앨범 설명 부탁한다.

└ 김 : 앨범 컨셉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클래식'에 맞춰졌습니다. 클래식을 통해 우리가 감동을 드리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가 담겼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클래식 곡에 한글 가사를 붙여 '한국형 크로스오버'를 시도하고자 해요. 미리 음원이 풀렸던 곡 '좋은 날'은 타이틀곡이고요. 퀸, 마이클 잭슨 등 팝도 한글 가사로 재해석했어요. 


타이틀곡 '좋은 날'은 듣기 굉장히 좋더라.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맞물려서인지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굉장히 낭만적으로 구현됐다. 특히 클래식에 한글 가사를 붙여 '재해석했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클래식 곡에 가사를 붙이니 곡에 대한 추상적 이미지가 우리의 감정과 직접 맞닿는 경험으로 변했다.

└ 김 : 굉장히 힘들게 결정했어요. 클래식에 우리 가사를 붙이는 것이 실은 부담스러운 일이거든요. 이번 앨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신 이지수 감독님께서 정말 대단하셨죠. 역량이 엄청난 분이에요. 세계적 팝페라그룹 '일 디보'(Il Divo)나 '일 볼로'((Il Volo)를 얘기하기 전에 기본 클래식부터 짚고 넘어가자 해서 컨셉을 바꾸며 2집이 탄생했습니다. 

   
 


시즌2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타 매체서 "포디콰는 명품, 포레스텔라는 디자이너 제품"이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김 : (조)민규가 제 후배이기도 하고, 실제로 우리 팀이 포레스텔라의 직속 선배 같은 느낌이다 보니 좋게 말해준 것 같아요. 저는 우리가 추구하려는 부분, 그 친구들만의 개성이 따로 있기 때문에 각자 다른 장르 시도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크게 보면 같은 장르에 속했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느낌이 가능하니까요. 포레스텔라는 포레스텔라만의 강점이 있고, 포디콰도 포디콰만의 매력이 있죠.

[문화 人] '벨트라움'에서 '팬텀싱어'가 되기까지, 김현수-안세권 인터뷰 ② 로 이어집니다.

keyy@mhnew.com 사진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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