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백전노장' 백윤식과 '신스틸러' 성동일 주연의 새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의외로 관심 있게 볼 만한 구석들이 많다. 관객을 끌어들일 만한 스타 배우 하나 없음에도 백윤식과 성동일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아우라는 빈틈없이 빼곡하게 채웠다.

특히 그 어떤 장면에서도 몸 사리지 않는 두 명의 중견 배우들의 고군분투와 코미디 케미스트리, 이 두 사람을 받쳐주는 천호진과의 합은 마치 지난 5월 '아재영화'로 성공한 '보안관'의 주역 이성민-김성균-조진웅 조합을 연상케 했다. 또한, 부족하거나 과함이 없는 극 전개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 현재 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주요 메시지(독거노인 문제) 등은 모난 데 없는 '코미디+스릴러' 영화로 보이기엔 충분했고, 김홍선 감독은 비로소 혹평을 받던 전작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반드시 잡는다'의 약점이라고 한다면, 하필이면 대형 상업영화들이 몰리기 시작하는 연말을 앞두고 개봉한다는 점, 그리고 관객들에게 어필할 만 한 스타 배우가 라인업에 포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부담 없이 보기 좋으나, 큰 인상을 남길 만한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하기에 '반드시 잡는다'의 흥행은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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