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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내년 3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2004년 2월, 첫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을 열었던 임동혁은 이후 2년 주기로 꾸준히 독주 무대를 올려 왔고, 지금까지의 서울 리사이틀은 항상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리사이틀은 특히나 전부 슈베르트의 곡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1부는 슈베르트의 즉흥곡 중 하나인 즉흥곡(Impromptus) D.935 전곡 4개와 2부에서는 슈베르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21번 D.960 이다. 

슈베르트가 작곡한 여러 작품 중에서도 소품에서 보이는 훌륭한 완성도와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시적 감흥을 결합한 슈베르트만의 매력은 19세기 건반악기 작품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은 선구자적 업적이라고 평가돼 왔다. 

특히 슈베르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총 3개 중에 가장 마지막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 21번은 슈베르트가 남긴 피아노 음악 가운데 가장 슈베르트다운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악장마다 슈베르트의 필생의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는 방랑자의 드라마가 가장 짙게 깔려 있는 작품으로, 가히 슈베르트의 마지막 여행기라고 말할 수 있다. 세상을 떠나기 불과 두 달 전에 작곡됐다는 점에서 '세상과의 작별인사'라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임동혁은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후, 롱 티보, 하마마츠 콩쿠르에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퀸 엘리자베스(3위/수상거부), 쇼팽 콩쿠르(3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1위 없는 4위)에 입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특히, 15회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형제의 공동 3위 수상으로 큰 주목을 받아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티켓 예매는 7일부터 시작한다.

keyy@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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