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현재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마블의 자랑이자 간판인 '어벤져스'. 하지만 '토르'는 위풍당당한 어벤져스의 일원임에도 '캡틴 아메리카'나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에 비해 인지도나 시리즈의 완성도 면에서 많이 부족해 자타공인 마블의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였고, 마블 팬들에게 있어서도 '노잼' 소리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토르' 시리즈를 심폐소생술 하고자 마블은 '토르: 라그나로크'를 통해 반전의 계기로 삼았고, 이는 통했다. 그동안 진지하고 지루하기만 했던 토르였으나, 초반부터 관객을 사로잡는 개그요소들을 전면배치해 '꿀잼'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나 '스파이더맨: 홈커밍'처럼 MCU 세계관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다른 히어로들인 '헐크'나 '닥터 스트레인지' 등이 '라그나로크' 편을 지원사격하러 나선 것 또한 관객들이 반길만한 요소였다.

이전 마블 영화들에서 화려하고 강력한 액션이 이번 '토르: 라그나로크'에 반영되어 볼거리를 강화했고, 강인한 여전사인 '헬라'와 '발키리'의 등장은 화룡점정을 찍는 데 한몫했다. 토르가 노잼이라는 것도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다.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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