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SYNC' VS 'Backstreet Boys', and Justin Timberlake

[문화뉴스 아띠에터 김수영] 1990년대. 미국에는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와 '백스트리트 보이스'(Backstreet Boys, 이하 BSB), 그리고 BSB 에 대적할 '엔싱크'(NSYNC) 등의 미국 아이돌 가수들이 있었다.

이들은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틴 팝'(Teen Pop) 열풍을 일으키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틴 팝'이란 말 그대로 '10대들을 겨냥한 음악'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외모도 예쁘게,
퍼포먼스도 멋있게, 음악도 화려하게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발란스가 잘 맞도록, 그래서 10대 혹은 그 이하 혹은 그 이상의 연령대의 젊은 층들이 단번에 빠질 수 있게 만드는, 현재 우리나라의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생산되는 것과 비슷한 그 시대 미국의 흐름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 첫 시작을 누군가는 엘비스 프레슬리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프랭크 시나트라 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뉴 키즈 온더 블록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작이 누군들 그것이 무슨 상관이며, 굳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 90년대 미국 대중음악 시장은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예쁘고 멋진 언니와 오빠들이 장악하고 있었다는 게, 그리고 그들의 퍼포먼스와 음악들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는 것이 반가울 따름이다. 

잘생기고 노래도 잘하는, 거기에 퍼포먼스와 음악까지 골고루 갖춘 보이 밴드 중 아마도 제일 손에 꼽히는 틴 팝 주자는 바로 BSB였을 것이다. 당시 이 팀은 1996년에 첫 정규앨범을 내며 화려하게 데뷔했는데, 
그 멤버로는 닉 카터(Nick Carter), 브라이언 리트렐(Brian Littrell), 에이 제이 맥린(A. J. McLean), 하위 도로우(Howie Dorough), 케빈 리처드슨(Kevin Scott Richardson), 이렇게 총 다섯 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금발의 '만찢남' 이미지로 알려진 닉 카터가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멤버였으며, 닉 카터의 동생인 아론 카터 역시 가수로 데뷔해 활동하기도 했다.

BSB는 당시 미국의 그래미 어워드에 그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보이밴드 중에서는 단연 최강의 인기를 누리던 팀이었다.

이때, 이 팀을 겨냥해 '또 다른 우리의 멋짐도 보여주겠다'며 BSB를 겨냥하고 나왔던 보이밴드가 바로 엔싱크이다.

▲ N SYNC

엔싱크는 BSB가 데뷔한 바로 다음 해인 1997년에 팀 이름과 동일한 제목의 'N Sync'라는 앨범으로 데뷔했다.
데뷔활동은 독일에서 먼저 이루어졌으며,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크리스 커크패트릭(Chris Kirkpatrick), 조이 패톤(Joey Fatone), 랜스 베이스(Lance Bass), JC 샤세즈(JC Chasez)로 구성된, 역시 BSB와 마찬가지로 다섯 명의 패기 넘치는 남성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누가 봐도 한때 우리나라에서 'H.O.T'와 '젝스키스'가 라이벌전을 펼쳤던 것처럼, 이들의 인기와 그에 따른 비교도 참 많은 기삿거리가 됐다. 똑같은 5인조 남성 보이밴드라는 조건에, 맥스 마틴 풍의 비스름한 색깔의 음악들을 가지고 나왔고, BSB보다 조금 더 늦게 틴팝의 후발주자로 나섰던 엔싱크가 BSB보다 조금 더 격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를 앞세우고 나오며 '누가 더 멋있나'의 대결이라고 보지 아니할 수 없는 라이벌전이 계속 펼쳐지곤 했었다.

하지만 보이밴드로서의 'BSB' VS 'N SYNC'의 결과는 단연 BSB의 승이다. BSB는 몇 번의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고, 매번 발표하는 음반마다 데뷔 초기에 보여주었던 음악 색깔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혹평을 받으면서도
지금까지 해체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하는 팀이지만, 엔싱크의 경우는 1997년에 데뷔해 2002년에 해체했으니 일단 팀 전적으로는 BSB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 Backstreet Boys

그러나 각 팀 멤버들의 솔로 전향 성과와 행보들을 보면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온다. 지난 1편에서 이야기했던 '원디렉션'의 경우, 모든 멤버들이 각자의 솔로 활동이 원디렉션 안에서의 인기만큼 음악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두루 성과가 좋았으나, BSB와 엔싱크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결국, 이 두 팀에서의 진정한 승자는 엔싱크 출신의 귀여운 뽀글머리 멤버였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BSB에서는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닉 카터가 그나마 솔로 아티스트로 전향하여 팀 활동 중간에 독자적인 활동을 펼치기도 했으나 엔싱크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솔로 활동 성과를 같이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닉 카터는 2002년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인 'Now or never'를 시작으로, 2011년, 2014년, 그리고 2015년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해 오고 있다. 그리고 닉 카터의 동생인 아론 카터 역시 미국의 꽤 인기 있는 남자 가수로 알려져 있기도 하며, 아론 카터의 앨범에서도 닉 카터의 이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닉 카터의 솔로로서의 성과는 2002년 앨범인 'Now or never'가 미국 앨범차트에서 17위를 차지하기는 했었으나 그 외의 음악들은 BSB라는 팀 안에서의 닉 카터의 인기를 감안하면 생각보다 너무 뜨뜻미지근한 반응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차트에서의 성과는 곧 상업적인 성공과 이어지고, 처음부터 예술성이나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가수가 아닌 철저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져 출발한 밴드에서의 닉 카터는 BSB 안에서는 돋보일 수 있었으나 솔로로서는 독자적인 행보를 걷기에 조금은 부족했고, 또 당시 틴 팝의 열기가 식어갈 때쯤 나온 닉의 새로운 솔로 앨범은 음악적으로 그다지 크게 틴 팝에서 벗어나 있지 않은 모양새였기에, 더욱 그 반응이 뜨겁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결과를 가지고 단지 차트에서의 상업적 성공이 눈에 띄지 않게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아티스트와 앨범, 음악 자체를 '안 좋다'는 인식을 하고 보면 안 되겠으나, 당시 라이벌로 여겨졌던 엔싱크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솔로 앨범이 크게 성공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닉 카터와 다른 BSB 멤버들의 활동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 Justin Timberlake 1집 앨범

 

 
[글] 아티스트에디터(아띠에터)김수영.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 실용음악과 건반을 가르치면서 음악방송 '음악잡수다' DJ를 맡고 있다.

2002년,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본인의 솔로 정규 1집 앨범 'Justified'를 발표한다. 이 앨범은 현재도 미국에서 인정받고 있는 유명 프로듀서가 대거 참여하기도 했는데, 우리가 잘 아는 팀발란드와 브라이언 맥나잇, 그리고 더 넵튠스 외에도 많은 프로듀서들이 참여했고, 이 앨범에 수록된 'Like I Love You', 'Cry Me A River', 'Rock Your Body', 'Senorita' 등의 곡들이 크게 사랑을 받았다.

이 앨범은 당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2위, UK 앨범차트 1위까지 오르는 등의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당시 공개되었던 'Cry Me A River'의 뮤직비디오는 연인이었다가 결별한 또 한 명의 톱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와의 결별 내용을 담았다는 루머가 크게 나돌며 더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이 앨범은 그래미 어워드에서 'Album of the Year' 부문에 노미네이트, 'Best Pop Vocal Album'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Cry Me A River'는 'Best Male Pop Vocal Performance' 부문을 또한 수상했으며, 그 외에 이 앨범과 수록곡들은 'Brit Awards', 'American Music Awards(AMA)', 'Billboard Music Awards(BMA)', 'MTV Awards' 등 수많은 각종 시상식에 노미네이트 되거나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1집 수록곡 중 'Cry Me A River 뮤직비디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또 다른 이야기는 다음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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