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제목이 흥미로운 것처럼, 서울대공원에 감성 가득 멋진 미술관이 펼쳐진다.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이 '너와 나의 가을을 그리다'란 주제로 동물 일러스트 전시, 거대 동물 조형물, 다양한 공연 전시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로 가득한 가을축제 '동물원 속 미술관'을 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1~2.5m 크기의 거대한 동물 조형물 6조와 전시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 10명의 동물 일러스트 작품 90점이 대공원역 2번 출구를 나오자마자부터 테마가든 대나무 담벼락, 동물원 정문광장까지 이어진다. 반도지 소나무숲과 (구)친환경전시관에는 귀여운 동물들과 사진도 찍고 동심도 키우는 '동물의 숲'이 있다. 동물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모빌과 등신대, 동물로 꾸며진 벤치들이 놓여있어, 가족끼리, 친구끼리 특색있는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시간이 된다.

▲ 버스킹 공연

정문광장 셔틀버스 탑승장 부근에는 직접 동물원 속 미술관에 참가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택배박스와 계란판, 폐안경알로 만드는 재활용 공예로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함께 알려줄 수 있다. 나만의 머그컵이 갖고 싶다면, 단풍머그컵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재료비 5,000원의 유료 프로그램이며, 서울대공원은 계원예술대학교과 협력해 요일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하는 공예체험이 있으면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의 작품이 대형 캔버스에 준비되어 있다. 비치된 색연필과 사인펜 등으로 작품을 만들어 다른 이의 그림과 화합하고 조화롭게 그려가며, 어린이들은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동행라운지 뒤뜰에는 행사 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그림 놀이터가 열린다. 상상력을 키워주는 재미있는 그리기 공간으로, 폐자동차와 대형 캔버스, 페인트 풍선 등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어린이 텐트와 놀이기구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더욱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림놀이터에서 마음껏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어린이들의 의류 보호를 위한 앞치마는 현장에서 대여 가능하다.

▲ 인도문화원 전통공연

한편, 반도지 소나무숲에서는 곰 사육사의 마술공연과 시민이 직접 꾸미는 단풍 버스킹, 드로잉쇼 전문팀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초청 공연이 열린다. 주한 인도대사관과 인도문화원, 서울대공원이 함께 하는 특별 프로그램 '사랑-인도문화 축제'도 진행된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물원 정문광장에서 진행되며, 인도의 전통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동물원 속의 다양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동물원 속 미술관' 행사를 준비했다"라면서, "가을의 정취가 깊어지는 서울대공원에서 감성과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mir@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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