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12일 개봉한 SF 블록버스터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영화를 더욱 기대케 하는 3번째 프리퀄 단편을 공개해 시선을 모은다.

3번째 프리퀄인 '블레이드 러너 블랙아웃 2022'는 선공개된 '블레이드 러너 2036'과 '블레이드 러너 2048' 보다 이전의 이야기로, 전작 '블레이드 러너(1982)'의 배경인 2019년에서 3년 후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블레이드 러너 2036'과 '블레이드 러너 2048'과 달리 단편 애니메이션이기에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이해를 높이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 블랙아웃 2022'는 '카우보이 비밥(1998)'과 '애니매트릭스(2003)'를 연출했던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이 맡았고,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속에 언급되는 2022년 대정전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번 프리퀄은 2022년 5월의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전작 '블레이드 러너' 속 리플리컨트 모델인 '넥서스 6' 이후 새롭게 등장한 '넥서스 8' 시리즈가 인간들에 의해 제거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는 인간우월주의, 즉, 인간과 리플리컨트의 존재를 더욱 확실히 구분하려는 시도로 인간들은 리플리컨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사회에 존재하는 리플리컨트들을 색출하고 제거한다.

이번 프리퀄 단편 주인공인 리플리컨트 '이기 시그너스'와 '트릭시'는 이를 막고자 데이터베이스 파괴를 시도하는 모습을 그리며, 동시에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등장하는 주요 인물 '사퍼 모튼(데이브 바티스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어 호기심을 더한다.

또한, 이기 시그너스가 회상한 과거 칼란다의 전쟁 장면에서 자신과 싸운 적군이 같은 리플리컨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가 "우린 모래상자에 들어있는 장난감 병정에 불과했어"라며 "우리에겐 천국도 지옥도 없어. 이 세상이 전부지"라고 말하는 모습은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과연 인간다운 것은 무엇인지, 인간다운 삶은 어떤 삶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결과적으로 이기 시그너스와 트릭시는 리플리컨트 데이터베이스를 폭파하는데 성공하고, 이로 인해 리플리컨트 제조 금지법 제정과 함께 타이렐사는 운명을 다한다. 이때 사건이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K가 발견한 거대한 비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하는 2022년 대정전이다.

이후 프리퀄 단편 '블레이드 러너 2036'에서 '니안더 월레스(자레드 레토)'가 이 금지법을 없애기 위해 새로운 리플리컨트 모델을 선보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처럼 전작 '블레이드 러너'와 '블레이드 러너 2049' 사이에 벌어진 30년 간의 이야기들을 다룬 프리퀄 단편 3편을 모두 공개해 관객들의 관람 욕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한편,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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