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국내 최초 원전을 소재로 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판도라'가 9일 오후 1시 20분과 8시 20분 스크린에서 추석특선영화로 방영된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캐스팅, 촬영, 후반 작업까지 4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판도라'는 개봉 전부터 압도적인 스케일과 볼거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각 분야에서 모인 최고의 제작진들은 보다 리얼한 재난 현장을 구현하기 위해 800장이 넘는 컨셉 아트를 제작했고, 영화의 절반 이상을 CG 작업과 함께 스크린 속 재난 현장을 생생히 전달했다. 특히 사고의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지진과 더불어 원자력 발전소 폭발 장면, 겁에 질려 도망치는 군중 장면 등은 기존 한국 재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사상 최고급 규모로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권력의 핵심 인물이자, 원전 사고를 숨기려는 총리에 맞서 사상 초유의 국가적 재난을 수습하기 위해 고뇌하는 대통령(김명민)의 모습이 화제를 얻었다.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알고 국민을 위해 눈물 흘릴 줄 아는 대통령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울림을 줬다.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국민을 보며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관객들의 마음속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평화로운 시골 마을 월촌리 사람들은 대부분 인근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했다. 내 이웃과 가족들이 있는 곳에 원전 사고가 발생하자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재난 현장 속으로 뛰어든다. "우리가 나서지 않으모, 우리 가족들도 다 죽는깁니더", "우리가 딱이잖아예. 우리 말곤 없잖아예"라 외치며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현장 속에 뛰어든 복구팀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누군가의 아버지인 평범한 사람들이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는 가족에 대한 진한 사랑을 전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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