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범죄도시'는 링컨 미국 대통령이 남북전쟁 중 게티즈버그에서 한 연설인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명대사를 그대로 차용할 수 있는 영화다.

그동안 마동석이 출연한 영화의 모든 면모를 하나로 응축했다.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이 선보이는 역할은 '부당거래', '공정사회', '악의 연대기', '두 남자'처럼 형사다. 그렇지만 '베테랑' 속 아트박스 사장처럼 갑자기 툭 튀어나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여기에 '이웃사람'의 '안혁모'처럼 범죄자를 상대로 '유쾌한 폭력'을 보여준다. '부산행'에서 좀비들을 때려잡는 '캡틴 마동석'과 같은 '슈퍼히어로'의 면모도 있다. 또한, '굿바이 싱글', '결혼전야'처럼 웃음이 담긴 캐릭터 역시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마동석의,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영화"라 할 수 있는데, 실제로 마동석은 이 영화의 기획까지 참여했다. 최근 '청년경찰'로 등장한 '조선족 비하' 여론을 의식했는지, 처음부터 '범죄도시'는 '실화'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마을 주민들이 경찰과 힘을 합쳐 조선족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려 한다. 여기에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은 확실한 악역이기 때문에, 때려잡아야 하는 인물이라는 플롯의 힘을 돕는다. 그래서 마동석과 윤계상의 결전이 펼쳐지는 공항 화장실 장면은 웃음과 액션을 동시에 보여준다. 6/10

 

* 영화 리뷰

- 제목 : 범죄도시 (The Outlaws, 2017)

- 개봉일 : 2017. 10. 3.

- 제작국 : 한국

- 장르 : 액션

- 등급 : 19세

- 감독 : 강윤성

- 출연 :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임형준 등

- 화면비율 : 2.35: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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