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은ⓒ문화뉴스 MHN

[문화뉴스 MHN 기획취재팀]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장을 보고 돌아오시면 책을 깜짝 선물로 사 왔는데 그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MHN 미디어센터에서 이뤄진 추석 화보 촬영에서 만난 아나운서 연상은이 추석 인사를 전했다. 추석을 앞둔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연상은은 한복을 입기 전 상큼한 미소로 먼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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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롤챔스 여신' '야구여친' 이라는 수식어가 늘 함께 했다.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롤챔스)' 코리아 서머 경기 MC를 맡아 게임 팬들에게 주목받은 그녀. 2013년도에는 XTM에서 KBO 리그 중계 인터뷰를 하면서 친근한 이미지와 톡톡 튀는 진행 실력으로 '야구여친'으로 불리며 얼마 전 멋진 시구까지 선보인 바 있다.

▲ 연상은ⓒ문화뉴스 MHN

수식어를 땐 연상은의 진짜 모습이 궁금했다. '연상은의 연상퀴즈'를 외치던 사랑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그녀의 평소 일상 이야기를 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ㄴ운동하고 요즘 골프도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집에서 혼자 책보는 걸 좋아해요. 집순이랍니다.

▲ 연상은ⓒ문화뉴스 MHN

어떤 책을 보나?

ㄴ최근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를 보고 있어요. 한국 단편 소설을 많이 봤어요. 김애란 ‘바깥은 여름’ 특히 좋아하죠. 그리고 김영하 ‘오직 두 사람’, 황정은 ‘웃는 남자’도 즐겨 읽었어요.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출신이랍니다.

▲ 연상은ⓒ문화뉴스 MHN

방송을 안 했다면?

ㄴ출판사? 책 진짜 좋아해요. 인생 책이 있는데요.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진짜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해야 하나요? 삶이 건조하고 무료할 때 항상 꺼내 보는 책이에요. 제가 중문과도 복수 전공 했는데 한시 같은 문장들이 많이 나와서 좋아해요.

아무래도 글을 쓰는 것은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교열부라든지 작가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죠. 오타를 특히 잘 잡아내는 능력이 있어요.(웃음)

작가들 책을 보면 이건 ‘내 정신세계로는 쓸 수 없는 다른 세계에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해서 좋아요.

▲ 연상은ⓒ문화뉴스 M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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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을 좋아했나?

ㄴ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장을 보고 돌아오시면 책을 깜짝 선물로 사 왔는데 그 기억이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어머니가 위인전을 많이 주셨어요. 또 어머니가 책을 많이 읽으셨던 그 모습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저는 우리나라 작가들을 제일 좋아해요. 편견이면 편견일 수도 있는데요. 외국어를 옮기다 보면 아무래도 표현력이 완벽하게 전달하는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말로 쓰이고 작가의 의도를 100%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아요.

책 보고 운적도 많고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보다 표현력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작가의 문장력에 반하죠.

▲ 연상은ⓒ문화뉴스 M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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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책을 쓴다면?

ㄴ인생의 최종 목표가 제 책을 내는 것이긴 하지만 작가는 아무래도 앞서 말한 것처럼 천부적인 재능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에세이를 쓰고 싶어요. 방송인으로서 말고 문학적인 감성적인 글을 쓰고 싶어요. 황경신 작가의 감성적인 그런 글처럼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중문학, 방송학을 꼭 공부할려고 해요. 아버지에게 책장 선물을 해달라고 할 정도로 책을 좋아한답니다. 인터넷으로 책을 사지 않고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죠.

책을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온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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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충희 기자, 사진/편집=김희윤 기자/권혁재 기자, 영상/편집=임우진pd/김면수pd]

[의상협찬=한복남]

chunghee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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