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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파일] 아이유 '꽃갈피 둘'의 원곡이 궁금하신가요?

기사승인 2017.09.23  14: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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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 '꽃갈피 둘' 앨범 자켓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리메이크. 말 그대로 예전에 있던 작업물을 새로이 만드는 것이다. 

선선함과 서늘함에 몸서리가 아닌 '마음서리'를 치게되는 계절. 가을이 왔다. 이 쓸쓸한 가을, 따뜻함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줄 앨범이 우리를 찾아왔다.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이 그 주인공이다.

   
 ⓒ 김건모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앨범자켓

1. 김건모 '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1992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건모.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는 김건모의 1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이승철의 1집 앨범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의 수록곡 '잠도 오지 않는 밤에'를 리메이크 한 곡이다. 리메이크의 리메이크를 거듭했다는 사실이 그만큼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는 것을 반증한다. 김건모가 발라드 곡에 랩을 삽입하면서 알앤비, 블루스, 힙합의 느낌을 모두 갖추게 되었고, 이 덕분에 리메이크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아이유 특유의 감성으로 해석한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장범준에게 '벚꽃 연금'이 있다면 아이유는 이 곡을 통해 '호우 연금'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 이상은 '신비한 세상' 앨범 자켓

2. 이상은 '비밀의 화원'

아이유와 이상은. 감각적으로만 생각해보면, 이 둘은 어쩐지 이질적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점. 이 곡은 이상은의 11집 '신비체험'에 수록된 곡이다. 원곡에서 가장 빛나는 지점은 담백한 보컬과 가사의 합이 아닐까. 담백하고 깔끔한 보컬임에도 심심하지 않은 것은, 그 담백함이 '이상은만의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그 특유의 부드러운 감성으로 곡을 풍성하면서도 편안하게 채운다.

   
 ⓒ 들국화 1집 앨범 자켓

3. 들국화 '매일 그대와'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는 1985년 발매된 들국화의 1집 '행진'에 수록된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를 통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곡이다. 들국화 1집에 수록된 '행진'과 '그것만이 내 세상'과 더불어 명곡으로 꼽히는 곡인데, 당시 앞의 두 곡과는 가사에서도, 멜로디에서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많은 여성 가수들이 이 곡을 리메이크 한 바 있는데, 최근에는 2015년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88'의 OST로 수록되며 다시금 회자되었다.

   
 ⓒ 소방차 '어젯밤 이야기' 앨범자켓

4. 소방차 '어젯밤 이야기' 

'꽃갈피 둘' 발매 전, 티저 영상이 하나씩 발표되면서 유독 관심을 끈 티저 하나가 있다. 바로 짖은 화장과 노란머리의 아이유가 등장하는 티저 영상. 어떤 노래를 들고 대중들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되던 상황이었다. 발표된 노래는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이 곡은 소방차의 1집 앨범 '어젯밤 이야기'의 타이틀 곡이다. 소방차는 1987년 데뷔해 큰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2015년 tvN에서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 극중 고경표, 류준열, 이동휘가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선보여 다시 한 번 화제를 끈 바 있다. 아이유가 재해석한 '어젯밤 이야기'는 복고풍으로 연출된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할 때 그 진가가 배가된다. 

   
 ⓒ 양희은 '양희은 1991' 앨범 자켓

5. 양희은 '가을 아침'

이 곡은 양희은의 1집 '양희은 1991'에 수록된 곡으로 1991년 10월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아이유가 재해석한 '가을 아침'은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인만큼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음원 발매 당일부터 '꽃갈피 2' 발매 전까지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에 자리하며 아이유의 저력을 다시금 증명한 것. 별다른 반주 없이 아이유의 맑은 목소리로 시작되는 노래는, 원곡을 소중히 여기듯 끝까지 화려한 반주 없어 이어진다. 아름다운 가사가 빛나는 곡이기도 한데, 작곡, 작사 모두 이병우가 맡았다.'양희은 1991'의 앨범 소개말이 문득 떠오른다.

"1991년 여름, 나는 마흔이 되었다. '

아침이슬' 이후 20년째이다.

이병우와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 '양희은 1991' 앨범 소개말 中

별다른 수식도, 거창한 문장도 없는 소개글이지만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아이유의 '가을 아침'도 오래도록 우리의 마음에 울림으로 남기를 바란다.

   
 ⓒ 정미조 '최신히트 제1집' 앨범 자켓

6. 정미조 '개여울'

정미조의 '개여울'. 1972년 1월 1일 발매된 이 곡은 김소월의 시 '개여울'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이 곡은 오랫동안 가요사의 명곡으로 남은 기념비 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정미조는 '37년'이라는 앨범으로 다시 대중들을 찾았다. 음악평론가 강헌은 "이 앨범은 1972년 발표했던 그 역사적 '개여울'을 새롭게 호출하는 것으로 문을 연다"고 언급했다. 이 곡만큼은 아이유의 곡을 듣기 전에 꼭 원곡을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느낄 것을 권한다. 먼저 1972년 작의 '개여울'을 느낀 뒤, 37년의 세월을 담은 2016년 정미조의 '개여울'을 들어보자. 그 후에 비로소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시 '개여울'을 호출할 수 있을지 알게 될 것이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 22일 (금) 오후 6시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인 '꽃갈피 둘'을 발매했고, 발매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음원 줄세우기'에 다시 한 번 성공했다. 아이유가 꺼내 온 지난 명곡들로 수 놓는 가을의 시작, 괜찮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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