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극공작소 마방진이 신작을 내놨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마방진의 신작 '시대는 서커스의 코끼리를 타고'는 일본 문단의 반항적인 전위시인이라 불리는 테라야마 슈지의 원작을 작가 백하룡이 한국 사회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수진은 재일한국인 예술가로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을 창립한 대표이자 연출가이다. '우다가와 신쥬', '백년, 바람의 동료들', '도라지' 등 다수의 작품을 국내에 선보인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극단원들과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극단 신주쿠양산박은 텐트 연극, 앙그라 연극 등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통해 일본 연극계에서도 창조적 활력을 대표하는 집단으로 일본 국내외의 연극 관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극 '시대는 서커스의 코끼리를 타고'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미국에 대한 동경과 반발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수진 연출은 "우리는 모두 평화스러운 나라를 그리워하지만, 전쟁은 끊이지 않고 인류사회에 존재한다. 나는 이 시대 서커스의 코끼리를 지시하는 이들이 있다고 믿고, 그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인지, 누구인지를 이 작품을 통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는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극중에는 '행복의 나라로’, '에레나가 된 순이’, '나성에 가면’, 'San Fransisco’  등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이 밴드의 라이브로 연주된다. 음악과 연주에는 세계적 국악 연주가 민영치가 합류한다.  

연극 '시대는 서커스의 코끼리를 타고'는 오는 11월 4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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