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의 인트로 로고가 갑자기 비디오 녹화가 덧씌워진 것처럼 1980년대 로고로 변한다. 비디오테이프가 늘어진 흔적도 곳곳에 나온다. 추억의 가정용 게임기, 디스코 음악도 등장한다.

그러나 이런 과거의 '유산'을 넣은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1980년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부임기를 중심으로 한 영화는 냉전 후반부 미국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중심에 선 실존 인물 '배리 씰'(톰 크루즈)을 통해 보여준다. 그렇다고 마냥 어둡지도 않다. 마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처럼 경쾌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상황 설명을 하는 것처럼, 톰 크루즈 역시 주요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녹화 테이프를 통해 설명한다.

이런 설명 속에서도 톰 크루즈의 액션은 물 만난 고기처럼 펄떡인다. 특히 비행기 조종 능력은 1980년대 청춘스타로 활약한 톰 크루즈의 '탑 건'에서 본 그 모습 그대로다. 아이러니한 것은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대에 '진정한 애국'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탑 건'의 주인공이 CIA, FBI, 백악관, 마약 조직까지 다양한 첩보 활동에 도움을 준 실존 인물을 맡았다는 점이다. 7/10

 

    

* 영화 리뷰

- 제목 : 아메리칸 메이드 (American Made, 2017)

- 개봉일 : 2017. 9. 14.

- 제작국 : 미국

- 장르 : 범죄, 액션

- 등급 : 15세

- 감독 : 더그 라이만

- 출연 : 톰 크루즈, 도널 글리슨, 사라 라이트, E. 로저 밋첼, 제시 플레먼스 등

- 화면비율 : 1.85:1

- 엔드크레딧 쿠키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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