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2010년 '줄리아의 눈'의 각본을 맡았고, 그 후 2014년 데뷔작으로 충격적인 반전 이야기를 담았던 스페인 감독 오리올 파울로의 '더 바디'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사라진 밤(가제)'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될 만큼 주목을 끌었다.

시간이 지나 2017년 '인비저블 게스트'를 통해 다시 한번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고자 한국에 정식개봉도 하기 전에, 한국판 리메이크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져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인비저블 게스트'의 리메이크 버전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원판은 좋은 영화라고 말하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비저블 게스트'는 전작인 '더 바디'처럼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 이야기 10여 분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영화였다. 아들의 의문 실종을 뒤쫓는 아버지 '토마스'의 집착, 교통사고와 내연녀 '로라'의 죽음과 연관된 '아드리안'의 숨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과정은 다른 영화와 비교했을 때 전혀 특색이 없었고, 딱, 예측한 것만큼 흘러갔다. 스릴러 영화가 판을 치는 현시점에서 '인비저블 게스트'를 보고, "소름 돋는다", "충격과 공포다"고 할 말 한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syrano@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