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음악에 대한 다양한 '거리'를 나눠보는 시간, 트렌드피디쇼 첫 코너 '음악꺼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프로듀스101 시즌 2'의 '쇼타임(ShowTime)' 작곡가, 이근우를 인터뷰합니다. 작곡가 이근우는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호서예전)에서 실용음악과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래피 (가수·음악 감독)
▶ 게 스 트 : 이근우 (작곡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이근우입니다. 작곡 관련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Mnet(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쇼타임(Showtime)을 작곡했습니다.

이근우 작곡가, 래피 감독과 인연이 깊다고?

ㄴ DMS라는 부산 출신 힙합 크루가 있다. DMS 크루 리더였다. 당시 멤버로는 가리온의 '영순위'를 프로듀싱한 킵루츠(본명 이근수), 라디 등이 있다. 킵루츠는 친동생이다. 그때 래피 감독을 알게 됐다. 그즈음, 중고등학교 시절 쌈디(사이먼 도미닉)가 크루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예명이 있나

ㄴ 비토벤(Veethoven) 닉네임으로 활동한다. 베토벤에서 따온 이름이다.

작곡가 데뷔는 언제 했나

ㄴ 13년 정도 전에, 발라드 작곡으로 데뷔했다. '소몰이 창법'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DMS 시절에는 어떤 춤을 췄나

ㄴ 브레이크 댄스를 췄다. 브레이크 댄스도 희귀하던 시절이었다. 덕분에 27살 때쯤부터, 부산예술대학에서 방송 댄스를 가르쳤다.

노래를 들어볼 시간이다. 첫 곡 소개 부탁드린다

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왔던 콘셉트 평가곡 '쇼타임(Showtime)'이다. 노태현, 김사무엘, 박우담, 김상균, 윤지성, 이우진, 하성운이 참여한 Nu Disco 장르의 댄스곡이다.

프로듀스101 시즌 2 특성상 무대 안무가 중요하다. 춤을 염두에 두고 작곡한 노래인가

ㄴ 나름 생각한 안무가 있었는데, 연습생들은 또 새로운 방향으로 춤을 구성했다. 그 구성도 멋졌다.

▲ 프로듀스 101 시즌 2 ⓒ Mnet

방송에서 곡 작업을 제안받으면, 어떻게 진행되나

ㄴ 클라이언트들이 느낌을 공유하기 위해, 참고 자료를 보내주는 편이다. 유행하는 팝 음악을 들려주는 식이다. 물론 표절을 하진 않는다. 그런데 이번 작업은 트렌디한 유행을 무시한 채, 저희들끼리 '신남'을 추구했다. '쇼타임'이라는 제목이 주는 울림 때문인지, '나야나'와 함께 메인곡 후보로 올라가기도 했다.

작곡 공부는 전공으로 배웠나

ㄴ 독학했다. 어깨너머로 선배들에게 배웠다. 원래부터 그림이나 요리 등, 만드는 걸 좋아한다. 음악도 취미였는데 이젠 업이 됐다. 취미를 업으로 만들지 않아야겠다고 결심했다(웃음).

요즘은 취미가 무엇인가

ㄴ 카약, 공포 방송 듣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내셨다고 들었다

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K-pop 작곡&프로듀싱'이라는 책을 냈다. 독학으로 대중음악을 공부하며 느꼈던 애로점, 실용적인 팁 등을 담았다. 다음 책은 '뮤직 서바이벌' 관련 내용을 써볼까 한다.

두 번째 곡은 무엇인가

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리더 제아가 부른 '길고양이'라는 노래다. 유명 작사가 김이나 씨가 참여했다. 영국풍 R&B 곡이다. 장르적으로 표현하면 레트로소울이다. 어쿠스틱 위주이면서도 묵직하고 담백하다. 악기는 최소화하지만 사운드를 채우려고 노력했다.

최근 작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

ㄴ 새로 데뷔하는 아이돌 노래를 정리했다. 그 외에는 책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1년에 작업하는 곡은 몇 곡 정도인가

ㄴ 1년에 3곡을 내려면 30곡을 써야 한다. 작년에는 15곡 정도가 발매됐다.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은 70~80개 정도다.

이력 중 나꼼수 주제가는 무엇인가

ㄴ 사람들에게 굉장히 관심을 많이 받았다. 에피소드가 많은 곡이다. 감찰을 받기도 했다.

▲ ⓒ 이근우 페이스북

세 번째 곡은 DJ IT(디제이아이티)·리아(RIAA)의 '강철 나비'다

ㄴ 믹싱까지 제가 직접 다해서 애착이 가는 노래다.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 궁금하다

ㄴ 올해 안에 책을 발간하는 것이 목표다. 아이돌 가수 곡 작업도 할 예정이다. 밴드를 꾸려, 제가 쓴 노래를 직접 연주해볼까 생각 중이다. 일렉트로 밴드를 만들어보고 싶다.

마지막 곡은 지비 소울(GB Soul)의 아름다운 너'다. 박지혜 및 소울맨이 참여했다

ㄴ 제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곡이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진 않았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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