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음악에 대한 다양한 '거리'를 나눠보는 시간, 트렌드피디쇼 첫 코너 '음악꺼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버클리 음대 출신의 기타 치는 CEO, 임승룡을 만나봅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래피 (가수·음악 감독), 박소연 (문화뉴스 MHN 기자)
▶ 게 스 트 : 임승룡 (기타리스트)

▲ 임승룡 ⓒ 유튜브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기타리스트 임승룡입니다. 현재 RDiMUSIC(알디뮤직)라는 재즈 레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음악 감상평 부탁드린다

ㄴ 박소연: 연주곡이 굉장히 꽉 차 있다는 느낌이 있다. 기타와 다른 세션들이 어울리는 느낌이 정말 좋다. 트럼펫 소리를 인상 깊게 들었다.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ㄴ 중학교 때부터 취미로 시작했다. 락앤블루스를 좋아했다.

재즈 뮤지션이 되겠다는 계기는 언제였나

ㄴ 제가 공부할 때만 해도, 음악 공부를 하려면 재즈 분야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 ⓒ 임승룡 페이스북

버클리음대 학사·뉴욕대 석사 등 해외 유학 경험이 길다. 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ㄴ 락·블루스·재즈 등, 자주 접한 음악 장르가 대부분 서양에서 건너왔다.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무작정 미국으로 떠났다.

고등학교 때 유학을 결심했다면, 부모님이 음악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셨나

ㄴ 제가 좀 특이한 케이스다. 부모님께서 제가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별로 반대를 안 하셨다. 음대를 진학하고 보니, 주변 친구들이 부모님 반대로 가출한 경험이 한 두 번씩은 있었다.

버클리 음대에선 어떤 전공을 선택했나

ㄴ 연주(Performance) 전공이다. 버클리 음대는 기타 오디션으로 합격했다고 해서, 기타 전공을 하는 것이 아니다. 악기는 무조건 하나씩 하고, 그 외에 음악 경영·작곡 등 전문 분야를 선택한다.

기타리스트가 아니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ㄴ 어떤 삶일지 떠오르지 않는다.

첫 곡은 임승룡의 'Part I Aspiration'이다. 어떤 노래인가

ㄴ 오늘 소개할 네 개의 곡이 서사적으로 연결돼 있다. '음악을 할 거야'라는 꿈이 생겼을 때, 포부와 자신감을 담은 곡이다. 임승룡의 첫 앨범 'Two Points of VIEW'에 담겼다.

Two Points of VIEW, 무슨 뜻인가

ㄴ 사자성어 '온고지신'을 표현했다. 온고지신이란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는 뜻이다. 100년 역사의 재즈를 공부하다 보니, 전통 연주 기법을 알아야 현대 재즈도 이해할 수 있다고 느꼈다. 앞의 네 곡은 전통적인 스타일로, 후반 네 곡은 모던한 스타일로 작곡했다.

▲ ⓒ TWO POINTS OF VIEW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음원이 나오지 않는다

ㄴ 현재까지는 CD로만 발매하겠다는 철학이 있다. 음원이 제작되고, 그 음악이 소비되는 사이클이 너무 짧다. 좀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음원 발매를 제한했다.

'알디뮤직'을 차리기 전, 소속사가 있었나

ㄴ 그렇진 않다. 다만 스스로 고민이 좀 있었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 번 겪는 슬럼프인데, '이 길이 맞나'를 고민했다. 졸업을 앞두고 떠오른 이 고민을, 'Part II Ambivalence'에 담았다.

임승룡의 재즈 연주곡 'Part II Ambivalence'을 듣고 왔다. 어떤 노래인가

ㄴ 'ambivalence'는 '양면의 감정이 공존'한다는 뜻이다. 대중가요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코드 진행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세 번째 곡, 'Part III The Overturn'이다. 어떤 곡인가

ㄴ 'Overturn'은 반전이라는 뜻이다. 목표가 이뤄지지 않아 절망했지만, 고통 끝에 결국 해결책을 찾아가는 반전 결말을 제시한다. 저 역시 슬럼프를 겪었지만, 나름의 답을 찾았다. 한국에서 음악 기반을 다지자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알디뮤직'을 차렸다.

ㄴ 박소연: 재즈의 맛은 변주에 있다. '변주'가 잘 느껴져 좋았다.

ㄴ 래피: 재즈가 어려운 것은, 즉흥 연주(Improvisation)가 많기 때문이다. 즉흥 연주는 재즈 역사에서 필수다.

▲ ⓒ 알디뮤직

버클리 음대 출신 동기들은 현재 어떤 진로를 선택했나

ㄴ 보통 연주가의 길을 간다. 제가 좀 특이한 케이스다.

네 번째 곡, 'Part IV Destination'이다. 어떤 곡인가

ㄴ 이 곡은 흔들렸던 심리 상태를 가다듬고 결론을 내리는 곡이다.

▲ 임승룡 ⓒ 알디뮤직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재즈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오면 좋겠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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