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음악에 대한 다양한 '거리'를 나눠보는 시간, 트렌드피디쇼 첫 코너 '음악꺼리'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뮤지컬 배우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한, 가수 김아주를 만나봅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래피 (가수·음악 감독), 박소연 (문화뉴스 MHN 기자)
▶ 게 스 트 : 김아주 (뮤지컬 배우·가수)

▲ 인터뷰 전문 바로 듣기
▲ ⓒ 김아주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작년에 싱어송라이터로 데뷔한 김아주입니다.

어떤 뮤지컬 작품에 참여했나
ㄴ 프랑스 뮤지컬 '찬스'로 데뷔했다. '케이트'라는 섹시하면서도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명성황후', '영웅', '라디오스타', '금발이 너무해', '스펠링비' 등의 작품에서 배역을 맡았다. 창작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는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2013년쯤부터 공연 쪽으로 진출했다. 계기가 있나
ㄴ 음악적 갈증을 느꼈다. 뮤지컬 배우는 극 중 역할만 노래할 수 있지 않나. 더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 음악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전향했다.

전공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다. 연기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늘 최종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가수가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능 끝나고 무난하게 '경영학과'를 진학하자고 결심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뮤지컬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마음에 들어왔다.

우연히 그날 엄마가 설거지하다 '우리 딸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면 좋겠다'고 얘기하시더라. 조심스럽게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이야기했다. 엄마가 '왜 뮤지컬 배우여야 하냐'고 되물으셨다. 좋은 성적을 받아도 경쟁심이 생기지 않는데, 무대 위에서 라이벌을 발견하면 질투심이 생겼다. 무대 위에선 열정적으로 살 수 있었다. 엄마가 답변을 듣고 감동하셨고, 원래는 가수 진출도 반대하셨는데 결국 제 편을 들어주셨다. 그렇게 서울예술대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운이 좋았다.

대학 생활은 어땠나
ㄴ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 당시 춤이나 노래 등에 관심 있는 친구가 별로 없었다. 길을 걷다 갑자기 노래하기도 하고, 제가 좀 별나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대학에 진학하니, 세상에서 제가 제일 평범한 사람인 거다(웃음).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우고 들어온 친구도 많아서, 버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 ⓒ 김아주 Veryous S

첫 곡으로 김아주의 'The Light'를 듣고 왔다. 어떤 노래인가
ㄴ 어떤 결심으로 지금의 이 자리에 오게 됐나 고백하는 노래다. 정규 1집의 첫 번째 곡, 'The light'다.

뮤지컬 넘버 같은 느낌이 있다. 작사·작곡도 직접 하셨다고 들었다
ㄴ 버블시스터즈 초기 멤버 김수연 선생님이, 노래 연습을 도와주셨다. 처음에는 전문 작곡가분들에게 노래를 받아 앨범을 내려고 했다. 김수연 선생님도 곡을 주시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선생님이 어느 날, "내가 곡을 준다고 해도 우리가 유명한 사람들도 아니고, 결국 네가 직접 곡을 써야 의미 있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 말이 가슴에 와 닿더라. 줄곧 주변에서 작곡에 도전해보라는 이야기를 들어온 터였다. 응원에 힘입어 곡을 쓰려고 했지만, 종일 자리에 앉아 있어도 노래가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아랫집에서 흘러나오는 빛이 보였다. 거기서 영감을 받아 20분 만에 적어 내려간 곡이 ‘The light'다. 감정을 유지하려고 불도 켜지 않고 조심스럽게 작업했다.

두 번째 노래는 'Oh!'다
ㄴ 김수연 선생님이 작곡·작사를 맡아주셨다. 리드미컬하고 신나는 노래다.

▲ ⓒ 김아주 정규 1집 VERYOUS

세 번째 노래는 김아주의 '커피 한 잔에 취했어'다. 어떤 노래인가
ㄴ 페이스북에 공연 영상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던 노래다. 제 또래보다 연상인 분들이 더 좋아해 주셨다.

마지막 노래, '헷갈리지 마'는 어떤 노래인가
ㄴ 이성과의 이별을 통해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담았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한 시간이라고 해서 길게 느껴졌는데, 편안히 잘 끌어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즐겁게 인터뷰했다. 감사하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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