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지난 7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던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제인 도'가 기세를 몰아 정식개봉까지 하게 되었다. 최근 공개된 국내 공식 예고편 조회 수만 하더라도 300만 뷰를 넘겼는데, 그만큼 관심이 뜨겁다는 간접증거기도 하다.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밤, 지하 부검소라는 폐쇄적 공간 속에서 신원 미상 여자의 시체를 부검하는 '토미'-'오스틴' 부자를 통해 전달되는 시각적 공포(특히, 시체 속에서 하나하나 끄집어내는 각종 장기의 시각적 효과가 한몫 했다), 그리고 흐릿한 시야 속에서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리는 시체 발목에 달린 방울 소리와 전파방해 받는 듯한 라디오 소리가 만들어내는 청각적 공포는 스크린 너머로 충분히 전달되었다. 그리고 상영시간이 90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이점으로 작용하여, '짧고 굵게' 관객들이 식은땀 흘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제인 도'는 현재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컨저링-애나벨' 시리즈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평소 현실에서 두려움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소재를 골고루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입하기엔 큰 문제는 없었다. 여름의 끝을 붙잡는 공포를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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