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배우 최희서가 과거 이준익 감독의 '동주'에 출연할 당시 에피소드를 꺼냈다.

지난 6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희서는 "지하철에서 연극 대본을 연습하고 있었는데, 신연식 감독님이 그 모습을 우연히 보셨다. 신 감독님이 '쟤는 절실하구나' 하고 느끼고, 명함을 주시면서 '다음에 하는 작품이 있으면 함께 해보자'고 말씀하셨다. 그 후, 이준익 감독님의 '동주'에서 '쿠미' 역할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며 '동주'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이어 그는 "이준익 감독님께서 이미 나를 어느 정도 생각하고 계셨다. 그래서 첫 미팅에서 몇 마디 대화한 후 그게 감독님으로부터 신뢰를 받았는지, 감독님이 나에게 성을 한번 지어보라고 하셨다. 그 자리에서 떠오르는 일본 배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며 극 중 배역의 이름이 탄생하게 된 과정까지 언급했다.

최희서는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박열'에서 여주인공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아서 대중들에게 크게 눈도장을 받았다. '박열' 제작 당시부터 참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두 작품을 같이 한 이준익 감독에 대해 "'완벽한 리더형'이다. 특별히 이끌지 않아도 사람들이 따르게 만드는 카리스마가 있다. 그 분의 카리스마가 힘이나 권력이 아닌,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철학, 열정에서 나온다. 사람들 또한 감독님의 아우라를 느끼고 있으며, 실제로 이준익 감독님 주변에는 실력이 뛰어나며 열심히 일하는 스태프분들과 성실하신 배우분들이 계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일본인 배역은 무조건 내가 하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다. 이준익 감독님 작품이라면 어떤 배역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애정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강하늘)'와 그의 사촌이자 절친한 친구이자 같은 해 3개월 일찍 태어나고 1달 먼저 세상을 떠난 '송몽규(박정민)'라는 잊힌 독립운동가를 주요 인물로 영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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