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인간이 아닌 한낱 물건일 뿐이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고 멘붕에 빠진 곰 인형 '테드'(세스 맥팔레인 목소리)가 그의 '썬더 버디'인 '존 베넷'(마크 월버그)과 함께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 벌이는 코미디 영화 '19곰 테드 2'(감독 세스 맥팔레인)가 12일 오후 10시 채널 CGV에서 방영한다.

2015년 여름 개봉 당시 '19곰 테드 2'은 명장면을 선사했다. 먼저, 가장 먼저 관객들의 가슴 속 음란마귀를 깨운 장면은 '테드'가 '존'의 노트북을 빌려 '플래쉬 고든'에게 정자를 기증해주길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는 장면이다. '테드'가 '존'이 가지고 있던 엄청난 개수의 야동을 발견하고 그를 변태라며 혼내는(?) 이 장면은 노트북 화면은 보여주지 않은 채 '존'과 '테드'의 노골적인 대사로만 이루어져 있어 상상력을 자극한다.

두 번째는 '대박 꼬마'의 탄생을 위해 MVP 2회 수상, 슈퍼볼 4회 우승을 거머쥔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의 집을 습격한 '존'과 '테드'는 정자를 받아내기 위해(?) 그가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내는 장면이다. '존'과 '테드'는 "사이즈가 어마무시하네", "바람도 빠졌는데…"라는 대사와 함께 놀라는데, 이불 안에서 찬란한 빛이 새어 나와 그의 남다른 크기를 연상하게 한다.

가장 압권은 인권 변호사 '패트릭 메이언'(모건 프리먼)을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가던 중 거대한 대마초 숲을 발견한 '존', '테드', '사만다 잭슨'(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모습이다. 파이프를 꺼내 약을 하는 '사만다'를 향해 '테드'는 "우리도 빨고 싶다고!"를 외치는데, 이 때 '사만다'가 들고 있는 파이프의 모양은 바로 남자의 성기 모양이었다. 파이프의 모양을 보고 있자면 '테드'의 대사를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게 된다. 특히, 아무 거리낌 없이 이를 입에 대고 약을 하는 '사만다'의 모습은 19금 영화의 면모를 확실하게 드러내는 명장면 중의 명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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