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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生] "권력에 대한 연극인의 투쟁은 무대에서"…'권리장전2017' 출정식

기사승인 2017.08.10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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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학로 연우소극장서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의 킥오프행사가 열렸다

[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신진 연극인들이 선배 연극인들의 '권리장전'을 이어받아 씩씩하게 출정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릴레이 공연 프로젝트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가 블랙리스트에 맞서 연극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됐다. 작년 프로젝트가 연극계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는 선배 연극인들의 작업으로 꾸며졌다면, 올해는 21개의 젊은 연극집단이 무대를 채운다.

9일 오후 6시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는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이하 권리장전2017)'의 킥오프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본 프로젝트 참여단체 21팀의 창작자들이 참석했다.

본 프로젝트의 기획을 맡은 컬처루트의 이창훈 대표는 "작년 검열각하가 블랙리스트, 검열 사태에 맞서는 연극적 저항의 집약체였다. 올해의 권리장전2017은 '국가란 무엇인가', '내가 바라는 국가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을 담아내는 프로젝트다"라며 "우리는 본격적인 정치극 페스티벌을 지향하며, 정치극의 날카로움 뿐 아니라 풍자와 해학을 통해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이후 21개 참가 극단 중 하나인 '공상집단 뚱딴지'의 황이선 연출가가 권리장전2017 공동 성명문을 낭독했다.


 

   
권리장전2017의 공동 성명문을 대표로 낭독 중인 황이선 연출가

성명문에는 "'권리장전2017'은 국내 유일의 정치극 축제를 주창한다. '국가본색'에서 주창하는 '정치극'이란, 광장을 지향하는 사회 참여형 연극, 무대가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극장을 넘어 광장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연극인의 권력에 대한 투쟁의 시작은 무대이며, 무기는 연극을 하는 행위이다"는 내용이 실렸다.

또한 '권리장전'에 대해 "이 시대 연극인이 생존 방식을 권력에 의존하지 않으며, 연극의 과거와 미래가 무대에 있음을, 그로 인해 이 무대가 끝나지 않고 생존할 것임을 증명하"는 프로젝트라 전했다.

작년 '권리장전'에서는 이미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극인들의 무대를 자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권리장전 공식 SNS 통해 참가 단체를 모집했다. 따라서 신진극단 혹은 신진연극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였다. 


 

   
권리장전2017의 드라마터그를 맡은 이양구 작가

이날 21개 단체 중 18개 단체 대표가 참석해 30초간의 시간제한을 두고 작품 및 단체 소개 시간을 가졌다. 5개월간 '권리장전2017'을 꾸미는 단체와 작품은 이렇다.

▲8월에는 씨어터백의 '문신', 예술집단페테의 '벽 위에 사는 남자', 숨다의 '영웅말고는 대체할 게 없어', 프로젝트 TOng의 'TOng! 不通!' ▲9월은 극단 시지프의 '더 게임', 극단 미취인의 '수다', 극단 락희의 '만리장성', 극단 바바서커스의 '댓글부대' ▲10월은 뜻밖의 프로젝트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다이얼로거의 '7시간', 연극집단 공외의 '찾아가는 대통령: 우리집에 문제인이 온다', 예술공동체 단디의 '특별사동' ▲11월은 공상집단 뚱딴지의 '가나안', 극단 송곳의 '나를 묻는다', 플레이팩토리우주의 '움직이는 사람들', 큰새프로젝트의 '#장례식' ▲12월은 친구네옥상ART의 '이방인', 극단의극단의 '노란 둥지', 하나만프로젝트의 '동급생', 극단 노마드의 '보이체크 신드롬' 등이 공연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뿐 아니라 강연회, 포럼 등이 함께 구성됐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는 국가에 대한 여러 주제를 가지고 매월 사전 강연회가 진행됐다. 또한 8, 10, 12월에는 격월로 포럼이 진행된다. 더불어 21개 공연을 관극한 20명의 관객들이 참여하는 '관객수다'라는 비평회가 열리기도 한다. 


 

   
권리장전2017의 예술감독을 맡은 김수희 연출가

행사가 마무리되며 '권리장전2017'의 예술감독을 맡은 김수희 연출가는 "대표자로서 기대와 우려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괜한 걱정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즐길 거다. 실패해도 좋고, 미진해도 괜찮다"며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목소리로 어떤 이야기를 즐겁게 얘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연우무대'라는 공간에서 우리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 생각한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권리장전2017'은 이번 달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대학로 연우소극장, 야외 공간 등에서 공연된다.

key000@munhwanews.com 사진ⓒ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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