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폭염주의보가 연이어 발령되는 2017년 여름을 서늘하게 만들 방법이 없을까?

이 더운 여름을 즐기는 방법이 저마다 있지만 그중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공포물일 것이다. 

여름이 오면 약속이라도 한 듯이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공포라는 주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전 국민 누구나 한 편쯤은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웹툰 역시 공포, 호러 장르와 대단히 친숙한 편이다. 몇 년 전 신선한 충격을 몰고 온 호랑 작가의 '옥수역 귀신, '봉천동 귀신' 등의 작품 역시 매년 네이버 웹툰이 릴레이로 선보이는 미스테리 단편에 속한 작품이었을 정도이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여름이 되면 공포 웹툰이 연재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이런 공포 장르를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독자를 깜짝 놀래키거나 반복되는 반전 등 공포물의 클리세에 질려버린 이들도 있기에 액션, 학원, 코믹, 성인 등 다양한 웹툰을 서비스하는 웹툰 전문 플랫폼 '탑툰'에서는 '적당히 무서우면서도 재미있는' 웹툰 '패러사이트 퀸(워커&정두)'을 선보였다.

▲ 웹툰 '패러사이트 퀸' 중 한 장면. ⓒ탑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으로 인해 시공간으로 빠져버린 진한과 태성, 갑작스런 상황에 알 수 없는 물체로부터 공격을 받기 시작한다. 힘겨운 사투 끝에 어렵사리 괴물을 제압했지만 또다른 괴물이 등장하자 그들은 살기 위해 도망치기 시작한다.

이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적 설정과 미지의 존재에게 느낄 수 있는 공포가 결합된 작품으로 기괴하지만, 역겁거나 불편하지 않은 작가의 인상적인 표현력이 호평받을 만 하다.

▲ 웹툰 '패러사이트 퀸' 중 한 장면. ⓒ탑툰

다리가 팔로 이루어져있고 입은 손가락으로 표현한 거미 괴물, 상체는 인간, 하체는 뱀으로 하회탈을 쓰고 있는 괴물 등은 적당히 무서우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독자들이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만든다. 괴물이나 인물의 표현력 외에도 유리조각처럼 웹툰이 깨지는 연출 등도 신선하다.

▲ 웹툰 '패러사이트 퀸' 중 한 장면. ⓒ탑툰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 베일에 쌓인 것이 많은 연재 초반이라 기다리기 힘들 수 있다. 다행히 도전만화에서 연재되던 작품이기에 정식 연재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총 10회차가 연재되었으며 매주 월요일 탑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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