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문고 에이스 안우진 포함, 투수 9명 포수 3명 '간택'

▲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됐던 3학년은 전원 프로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2학년 중에서는 양창섭, 김민, 하준영, 강백호 등 총 4명이 재신임을 받았다. 사진ⓒ김현희 기자

[문화뉴스 MHN 김현희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가 오는 9월 1일(금)부터 10일(일)까지 캐나다 썬더베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파견할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확정했다.

협회는 지난 27일(화),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경기력 향상 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사령탑인 이성열 감독을 보좌하여 선수단을 이끌 코칭스태프로 수석코치에 김성훈(마산용마고) 감독, 투수코치에 송민수(장충고) 감독, 야수코치에 석수철(군산상고)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 이와 함께, 국내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다면 평가를 통해 포지션별로 최선의 선수들을 뽑았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9명, 포수 3명, 내야수 5명, 외야수 3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 중 투-타 모두 가능한 인재는 4명 정도로 파악됐다.

2017 청소년 국가대표팀 출격,
역대 최강 전력 구축한 대표팀 배터리 12명을 소개합니다.

올해 고교야구는 3학년들을 중심으로 역대 최강의 선수들이 모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청소년 대표팀으로 선발된 이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몸 상태가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인원들을 추린 것으로 판단된다. 적어도 대표팀에 선발된 인원 이름값만 보면 그러하다.

▲ 2017 청소년 대표팀 주요 프로필. 표 구성=김현희 기자

이성열 감독을 비롯한 기술 위원들은 대표팀 마운드를 이끌 투수로 우완 정통파 5명, 좌완 정통파 2명, 사이드암 2명으로 각각 구성했다. 가수 '빈지노'를 좋아한다는 156km의 사나이 휘문고 안우진(넥센 지명), 김동주의 재림을 보는 것 같다는 배명고 곽빈(두산 지명), 1차 지명과 청소년 대표 발표 이후 밝은 세상이 열렸다는 선린인고 김영준(LG 지명), 국가대표 형제로도 유명한 유신고 김민(kt 지명, 친형 김훈은 태권도 국가대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연고지 지명을 받은 기대주들을 포함하여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표팀에 선발된 덕수고 양창섭(2차 신인 드래프트 1R 지명 유력)이 우완 투수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모두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속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어 누구를 선발로 내세워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풍부한 우완 투수 후보군에 비해 좌완 투수 유망주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에 최선의 전력을 구축한다는 계획 속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성남고 하준영을 비롯하여 2학년 슈퍼루키 김기훈이 좌완 투수로 간택을 받았다. 기교파인 하준영은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하고, 147km에 이르는 빠른 볼이 일품인 김기훈은 필요에 따라서는 타자로도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정통파 투수들 사이에서 외국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틀어 막을 사이드암 투수들의 존재로 빼놓을 수 없다. 이에 기술 위원회에서는 겁 없는 투구를 선보이는 덕수고 박동수와 2학년 광속구 사이드암 서준원을 선발했다. 황금사자기 대회 우수 투수상을 받은 박동수는 덕수고의 양백김 트리오(양창섭-백미카엘-김동찬)가 정상 가동되지 않은 틈을 타 팀 내에서 가장 소금 같은 역할을 해 줬다. 동문 선배 한현희(넥센)를 롤 모델로 한다는 서준원은 오히려 같은 고교 시절의 한현희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년도에 간택을 받은 포수는 총 3명이다. 서울고의 '올라운더' 강백호를 비롯하여 유신고의 '리틀 조인성' 조대현, 그리고 상원고에서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이유석이 그 주인공이다. 포수 외에도 1, 3루수와 외야수, 마무리 투수로도 가용할 수 있는 강백호의 활용 가능성을 가늠해 보았을 때 오히려 조대현과 이유석이 나란히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특히 강백호는 1학년 때 고척돔구장 개장 정식 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을 만큼,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강백호 역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청소년 대표팀 태극 마크를 달았으며, 이번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 유신고에서 주로 4, 5번을 치는 조대현도 홈런 타자형. 장타력도 좋지만, 조인성처럼 '앉아 쏴'가 가능할 만큼 강한 어깨를 자랑한다는 후문이다. 상원고에서 꾸준히 포수 마스크를 쓴 이유석은 포수 답지 않게 발이 빨라 여차하면 대주자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 내야수/외야수 간택을 받은 유망주는? 2편에서 계속 -

eugenephil@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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