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16일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김지철, 조상웅 배우와 만났다.

23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강도하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현대 청년들의 고독과 사랑을 다뤄 열광적 지지를 받았었다.

친구 '하운두' 집에 얹혀사는 백수인 주인공 '캣츠비'가 6년 사귄 여자친구 '페르수'와 헤어진다. '페르수'는 '부르독'과 결혼을 하러 가고, '캣츠비'는 자신을 C급이라 소개하는 '선'을 만나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하운두'는 '몽부인'과 위험한 관계를 시작하고 이 모든 사건이 얽힌 지독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번에 처음 '위대한 캣츠비'에 합류한 조상웅 배우는 주인공 '캣츠비'를, 초연에도 출연했던 김지철 배우는 이번에도 친구 '하운두'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둘이 무척 친하다는 다른 배우의 제보로 시작됐다. 둘은 실제 작품을 같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지만, 인터뷰 내내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 격의 없는 친분을 과시했다. 인터뷰 질문에도 신중하게 답하면서도 기습적으로 웃음 섞인 답변을 내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년 만에 돌아올 '위대한 캣츠비'가 어떤 작품이 될지 두 배우가 부릴 마술을 들여다 볼 시간이다.

 

만나서 반갑다. 자기소개와 근황 좀 알려달라.

ㄴ 조상웅: 서른다섯 조상웅이다. 지금은 3월부터 뮤지컬 '빨래' 하고 있다. 23일에는 '위대한 캣츠비'를 개막한다. 배우 생활은 11년 정도 됐고 뮤지컬이 좋아서 계속하고 있다.

ㄴ 김지철: 저는 서른하나 김지철이다. 빠른 생일이지만 제 나이는 서른하나라고 생각한다. 뮤지컬한지 6년 됐고 23일에 '위대한 캣츠비'가 개막하고 현재는 '광염소나타' 공연 중이다. 7월 1일부터는 '리틀잭'도 공연이 올라가서 연습 중이다. 조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에 '위대한 캣츠비' 쇼케이스를 다녀왔다. 소감이나 성과가 있었는지.

ㄴ 조상웅: 성과는 모른다. 저희는 20분 쇼케이스를 준비해서 갔고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다.

그렇다면 공연의 성과는 있었는지.

ㄴ 김지철: 처음에 마이크 사고가 나서 약간 아쉬웠다. 저희 앞 팀이 악기가 열 개 정도 나와서 판소리도 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분들이셨는데 그분들 공연 끝나고 저희가 들어갔는데 마이크가 고장 나서 5분 정도 지체됐던 게 기억난다.

ㄴ 조상웅: 저희도 처음 해보는 방식이었고, 관객이 아닌 관계자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도 색다른 시도라서 쉽지는 않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재밌게 했다. 영상도 남아서 저희끼리는 만족한 공연이었다.

스케줄은 어땠는지.

ㄴ 조상웅: 타이트하게 갔다 왔다. 그래도 공연 끝난 뒤 바닷가도 잠시 보고 맛있는 것도 먹었다. 공기가 다르더라.

바쁜 시즌인데 다행히 하루라도 좀 쉬고 왔으니 다행이겠다.

ㄴ 김지철: 쉰 것 같진 않다(웃음). 다음날 (조상웅)형은 빨래 공연 2회를 하러 갔고 저도 연습을 하러 비행기를 탔다. 연습실 가려고 비행기 탔던 건 처음이었다.

▲ 제주도에서 열린 해비치아트페스티벌 '위대한 캣츠비' 쇼케이스 사진 ⓒ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공연이 1주일 남았다. 공연을 앞둔 소감이 궁금하다.

ㄴ 김지철: 저는 2015년에 초연을 했다. 그때 공연에 대한 평도 있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연출님과의 작업이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와서 초연과는 다른 공연일 것 같은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갖고 있다. 사랑이란 주제에 대한 뚜렷함 없이 여러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기에 여러분이 보러 오셔서 사랑에 관한 것도 생각하고, 회상이나 기대감, 후회도 가져보시면 좋겠다. 바쁘지만, 공연을 잘 올리고 싶고 '위대한 캣츠비'가 그런 작품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ㄴ 조상웅: 저는 초연 때 작품을 보질 못했고 이번에 새로 합류했다. 그래서 결과적인 면을 이야기하기엔 어렵고 과정을 보면 우리끼리 즐겁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즐기면서 더 행복하게 했으면 한다. 연습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그런 생각이었고 이후의 결과는 제 손에서 벗어났다고 본다. 연습을 하는 것이 단순히 더 좋은 공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희가 즐겁고 행복하게 같이 작업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초연 때는 관객의 평이 그렇게 좋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이번에 여러 변화가 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의미에서 좋은 기대감을 가질 법도 한데.

ㄴ 김지철: 아무래도 원작 웹툰 자체가 호불호가 강한 작품이다. 그 부분이 뮤지컬로 변하면서 생기는 것들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만화도 보다 보면 '뭐야?!'하고 뒤로 다시 돌아가서 보게 되고 그런 게 많은 작품이지 않나. 그런 작품을 뮤지컬로 만드는데 어려움도 있었고, 송스루로 진행되면서 극을 즐기기도 어렵지 않았나 싶다. 저는 호불호로 따지자면 작품을 호로 봤기 때문에 (많은 변화가 생긴)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시고 판단하게끔 하는 게 제 목표다. 이번에는 이런 방향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피드백도 받고 싶다.

극장의 크기도 줄어들었는데 그로 인한 변화가 있는지.

ㄴ 김지철: 아무래도 그때는 중극장 규모에서 공연을 했는데 이번엔 소극장 규모라서 소극장에서 가질 수 있는 디테일한 면도 담긴 것 같고, 창작진이 변하면서 안무도 좀 더 드라마가 잘 보이게 변화된 것 같다.

ㄴ 조상웅: 1, 2막 나뉘었던 걸 단막으로 줄이면서 30분 정도 극이 줄었다. 그러면서 전개도 빨라지고 지루할 틈 없이 간다. 저희도 장면 변화나 감정 변화가 빠른데 아직 그게 어떻게 보일지는 잘 모르겠다. 관객의 판단에 맡기고 싶다.

 

웹툰 원작의 뮤지컬은 방대한 원작 분량을 잘 압축해야 한다.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진다. 다음으로 넘어가면 바쁜 스케줄에서도 철저한 자기관리가 돋보인다. 목 관리나 체력 관리는 혹시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ㄴ 조상웅: 저는 사실 여러 가지를 하는 게 저랑 맞는 편은 아니다. 별다른 관리 비법이 있지는 않다. 그냥 다른 걸 못하는 거다. 취미나 사생활을 줄이고 공연 끝나면 집에 바로 오고, 술도 안 마신다. 목 관리는 공연 따라서 다르다. 또 단순히 관리를 떠나서 평소 연습을 통해 내 음역대를 넓혀야 한다. 음역대에 여유가 없는 노래를 부르면 관객도 저도 서로가 힘들다. 충분한 연습을 통해서 자다가 일어났어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놔야 한다. 예를 들면 '미스사이공'의 '투이'는 처음에 오디션 준비할 때만 됐어도 극고음 파트를 부르기 어려웠다. 그게 만약 해결 안 됐다면 매일이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계속 연습과 연구로 그걸 잘 부를 수 있는 길을 만들어서 언제든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되면 공연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

뮤지컬 '인터뷰'는 어땠는지? 무척 힘든 극으로 유명한데

ㄴ 조상웅: 어려운데 저는 오히려 '인터뷰' 때는 목이 아팠다거나, 큰 대미지가 없었다. 그리고 물도 3리터 이상 마신다. 물과 수면이 가장 좋고, 마스크 쓰고 다니고, 아. 비타민도 꼭 먹는다. 20대에는 아프지도 않고 회복도 금방 됐는데 이젠 회복이 안 된다. 조금만 다쳐도 더디고 느려진다. 그 이상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기본적인 거지만 꾸준히 지켜야 하기에 오히려 힘든 일이다.

ㄴ 김지철: 저는 '톡톡' 할 때만 해도 술을 좀 마셨다. 저는 술보단 술자리를 좋아해서 선배나 누가 절 찾으면 술자리에 가급적이면 참석하는 편이다. 그런데 '광염소나타' 들어가면서 아침 10시부터 밤 10시, 11시까지 일을 해야 하니까 술을 멀리하게 됐다. 목에 가장 안 좋은 건 술 같다. 저는 그리고 가급적이면 일부러 목 상태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전 예전에 목이 잘 쉰 적이 있었는데 그래선지 목을 신경 쓰기 시작하면 오히려 나빠진다. 최대한 스스로 '내 목은 괜찮다'고 자기 암시를 건다. 가장 좋은 건 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술을 안 마시는 것 같다.

 

혹시 '캣츠비'랑 '하운두' 간에 음역대 차이가 있는지.

ㄴ 김지철: 그런 건 아니다. 다만 캣츠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이고 하운두는 좀 임팩트 있게 달려가야 하는 게 있어서 곡의 느낌이 다르다.

ㄴ 조상웅: 제가 보기에 (김)지철이는 '위대한 캣츠비' 하면서는 크게 부담이 없을 것 같다. 곡이 쉽다는 의미가 아니라 워낙 예전부터 많이 연습해서 다져놨기 때문에 편하게 오를 수 있어 보인다.

두 배우가 무척 친하게 지낸다고 들었다.

ㄴ 김지철: 사실 전에는 인사만 하고 안면 정도만 있었는데 이번 작품하며 더 친해졌다. (조상웅)형과는 굳이 이야기를 안 하더라도 특별한 뭔가가 있다. (조상웅: 맞다) 특별히 따로 만나거나 술자리를 둘이서 가지거나 한 적도 없고 작품을 하는 것도 처음인데 잘 맞는다. 이번에도 같이 자주 보거나 연기 이야기를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친해진 게 아닌데 뭔가 있다. 저는 좀 마인드나 뭔가가 둘이 닮게 느껴진다.

ㄴ 조상웅: 이거 '쓰릴 미'를 한 번 해야겠다(웃음).

혹시 그렇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싶은 점을 꼽아 본다면.

ㄴ 조상웅: (김)지철이는 닮은 듯 또 다른 느낌이다. 제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 멋지지 않나. 또 사람 성향이 착하고 선하다. 그래서 더 잘 맞는 것 같고 저도 그 기운을 받아서 선해지는 것 같다.

ㄴ 김지철: 저는 (조상웅)형의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꼽고 싶다. 형은 즐기기도 하면서 일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갖고 있다. 또 극에 대해 쉽게 넘어가지 않는 면이 있다. 꾸미거나 계산하는 게 아니라 '조상웅' 자신이 느끼고 이해해서 가야 하는 뚜렷한 면이 있다. 그런 면을 닮고 싶다.

'창작한다'처럼 쇼케이스나 창작 초연도 많이 했는데 선택하는 이유가 이런 맥락에서 이어지는 것도 있는지.

ㄴ 조상웅: 다른 사람에 비해선 많이 한 것도 아니다. 라이선스도, 창작도 해봤지만 모두 재밌다. 만들어가는 과정도 재밌다. 그래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싶다. 아직 부족한 걸 느낀다. 계속 발전하고 만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 남들보다 뛰어나다. 부족하다가 아니라 제가 자신을 알기에 더 좋은 것을 만들고,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재밌는 것 같다. 그런 걸 많이 하고 싶고 그러려면 제가 더 발전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라이선스 작품을 하면 맞춰진 룰이 있지 않나. 그런데 그게 창작진들이 몇 년 동안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아온 최상의 것이 담긴 거다. 더 이상의 답이 없을 정도로. 그런 작업들을 우리나라 창작 작품에서도 좋은 창작진, 제작진들과 함께하며 좋은 걸 만들고 싶어진다.

배우들의 경험이 생기고 연륜이 쌓일수록 창작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커지는 것 같다.

ㄴ 조상웅: 그런 것 같다. 하다 보니 어느새 11년이 지났다.

 

그럼 말이 나온 김에 두 사람 모두 데뷔 때의 추억이 있는지. 어떻게 데뷔했는지 궁금하다.

ㄴ 김지철: 저는 뮤지컬 '영웅'으로 데뷔했다. 뉴욕 특별공연 때였다. 링컨 센터에서 데뷔해서 더 뜻깊었다. 애국심도 더 많이 생겼고. '영웅'으로 브로드웨이 한복판에서 첫 뮤지컬 데뷔를 하게 됐고, 원래는 앙상블이었는데 대표님이 감사히도 '치바'라는 배역도 주셨다. 외국 관객 사이에서 큰 대극장에서 울리던 박수 소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뭔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 큰 극장에서 했기 때문이 아니라 뉴욕에서 데뷔했다는 점에서 뭔가 더 넓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원래 외국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고들 하지 않나.

ㄴ 김지철: 맞다. 게다가 작품도 '영웅'이었고, 안중근 의사 혈육께서 공연에 와서 직접 편지를 전해주고 가셨었다. 그래서 다같이 읽으면서 울기도 했다. 무척 기억이 남는다.

ㄴ 조상웅: 저는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라이온킹'으로 데뷔했다. 꿈이 이뤄졌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단 생각에 기뻤다. 저는 지금도 배우로서 그때 가졌던 '초심'을 많이 떠올린다. 그땐 정말 아무 것도 없어도 뭐든지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경제적인 면도 그랬다. '이건 돈을 못 받아도 내가 돈 내가면서 해야지' 했었다(웃음). 그런 생각부터 해서 처음 대본, 악보 받았을 때의 느낌들이 무뎌지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이니까 무뎌지고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초심을 떠올린다.

만약 그때의 자신을 지금 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ㄴ 조상웅: 토닥토닥 해주고 싶을 것 같다. '더 잘하게 됐네, 더 뛰어나게 됐네'가 아니라 그때부터 큰 사고 없이 생각하고 바랬던 길로 잘 가고 있구나 하고 토닥토닥 해주고 싶다.

ㄴ 김지철: 저도 제 목표가 평생 연기를 하는 건데 지금까지는 잘 온 것 같아서 저도 '치바'의 영철이. 그땐 영철이니까(웃음) '그래. 너 막내부터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해줄 것 같다. (조상웅: 막내였어?) 그때 막내였다. 또 그때 태풍이 와서 2일 동안 여관에서 못 나갔었는데 하루에 밥을 21인분 정도 했었다. 죽는 줄 알았다(웃음).

 

김영철에서 이름이 바뀌었다. 언제, 어떻게 바뀌었는지.

ㄴ 김지철: '판'이라는 뮤지컬 할 때 바꿨다. 저는 동명이인이 많아서 개명에 대한 생각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강성진 선배님이 "너 김영철이란 이름을 쓰면 널 처음 보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라고 하신 적이 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제 이름을 검색했는데 동명이인이 더 많이 나오면 알기가 어렵다는 거다. 그런데 옆에 계시던 서현철 선배님이 "음. 일리 있는 것 같아"하셨는데 거기서 솔깃했다. 제가 서현철 선배님을 무척 존경한다. 김이랑 철은 빼고 싶지 않아서 이것 저것 대입해봤는데 김지철이란 이름이 매력적이라 활동명으로 우선 바꿨다. 이후 아버님 친구 중에 스님이 계셔서 한자나 이런 것도 다 맞춰서 주셨다. 그래서 김지철로 활동하게 됐다.

훈훈한 외모와 달리 코믹한 느낌도 잘 살리는 배우다. 본인의 성격이 어떤 편이라고 생각하는지.

ㄴ 조상웅: 저는 보이는 그대로다. 그런데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느끼는 것 같다. 저는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 같다. 진중한 면도 있고 그것만이 아니라 재밌게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일부러 그러는 건 전혀 없다. 그게 저인 것 같다. 좀 오해 받을 때도 있다. 진지하게 농담할 때도 있어서(웃음). (말투는 경쾌한데 내용은 진지하게 이야기할 때도 있다.) 밝은 것 같다. 어둡진 않은 것 같다.

ㄴ 김지철: 저도 좀 밝은데 진중할 땐 진중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주변에서 항상 들었던 건 활발하다. 분위기메이커다. 그런 이야기 들으면서 지냈는데 '형'이라고 불리는 일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젠 조금 진중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일할 때도 진지함을 유지하려 한다. 아까 말한 (조)상웅 형에게 닮고 싶은 부분이라고 한 것도 그 점인 것 같다. 장난칠 때와 해야 할 때의 구분을 두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잘 안 될 때도 있는데 그런 면을 잘 컨트롤할 수 있으면 한다. 저도 어두운 편은 아니다. 친구들이 찾는 편이라고 할까. 좀 많이 찾는다(웃음). 우종이라고 절 너무 귀찮을 정도로 찾는다(웃음).

ㄴ 조상웅: 요즘엔 제게 넘어왔다. (김)지철이가 너무 바빠서… 우종이 너무 좋은 친구다. 이번에 처음 봤는데 매력적이고 귀엽고 착하고 이쁘다. 너무 좋은 친구다.

▲ 이우종 배우(우측)의 시선은 어디로…?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쇼케이스 중

[문화 人] 김지철, 조상웅 인터뷰 ② "누구나 '캣츠비'가 될 수 있다"…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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