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16일, 출판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 상생 유통체계 구축 등 4대 전략과 16개의 추진 과제를 담고 있는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7~2021)'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출판문화산업이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이자 콘텐츠의 원천이라는 인식 하에,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 저성장과 저출산 등 다양한 여건 변화 속에서도 국민들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책으로 도약하는 문화강국'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인해 출판 거래의 불투명성과 불합리한 거래 관행을 근절할 수 있는 유통 선진화 전략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이에 문체부는 출판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출판 유통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출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2017~2021)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출판유통 선진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난 1월 최근 업계 2위의 출판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를 계기로 출판유통 선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체부는 출판유통 선진화를 위해서는 도서 판매량 및 재고, 신간 정보 등 생산·유통 정보가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출판정보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현재 ▲서점 판매 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서지정보시스템 ▲오닉스(ONIX, 모든 출판사가 도서 관련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일반적인 국제형식) 기반 출판유통정보시스템 등으로 분산 추진되고 있는 생산·유통 시스템의 연계ㆍ통합을 추진한다.

또한 출판재단 기금을 확충하고 투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기존의 콘텐츠 펀드를 활용해 출판에도 투자가 이뤄지도록 추진하는데 장기적으로는 북펀드 등 별도의 출판 산업 펀드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판 친화적 법제를 개선하고 출판 연구센터도 설립한다. 출판통계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개정 도서정가제를 합리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등의 개정이 추진된다. 또한 출판계약 실태조사 등을 통해 판면권 도입의 기초도 마련된다. 아울러 출판 산업의 미래 성장전략 마련, 기술적 과제 연구 등 출판계 역량을 강화할 한국출판산업 연구개발 센터가 출범되고, 출판계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출판정책기획단'을 조직해 출판문화산업진흥원 개편, 주요 출판 의제 설정 등을 추진된다.

한편, 출판콘텐츠의 다중활용을 활성화하고 중견(강소) 출판사 육성 사업도 시작된다. 종이책을 전자책, 오디오북 등으로 변환해 소비하거나, 출판 원작을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등 2차 콘텐츠로 가공해 성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출판사와 콘텐츠업체(영화, 방송, 웹툰 등)·북테크업체 간 제휴 및 교류(네트워킹) 지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출판 시범사업 진행 등 출판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지원한다.

더불어 문체부는 세계적 기업으로의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우수 중견(강소) 출판사를 발굴, 지원해 중간 기업군의 저변을 확대하고 출판 산업을 이끌 리더 출판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획 출판콘텐츠 제작 및 출판 연구 개발(R&D) 등 자금 지원, ▲인력, 금융 등 경영 컨설팅부터 글로벌 성장전략 컨설팅 등을 추진한다.

또한 올해부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등과 협의해 출판, 만화・웹툰, 전자출판, 인쇄 등 기관별로 운영했던 해외도서전의 전시 공간이 '한국종합관' 형태로 통합, 운영된다. 이에 ▲현지 출판사, 에이전시, 독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케이북(K-Book) 커뮤니티 운영, ▲초록・샘플 번역, 포트폴리오・카탈로그 제작, 전시 참가 행정 및 운송 지원 등 현지 수요와 출판사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해외 진출도 지원된다.

2018년을 '책의 해'로 지정해 ▲문화의 원천으로서 출판산업 인식 확산 및 공익광고 제작・방영 등 캠페인 전개, ▲도서관의 신간 도서구입비 증액 추진을 위한 관련 법령 개정, ▲ 독서역량 제고를 위한 '책 읽는 학교 문화' 활성화 등도 추진한다.

또한, 인문독서예술캠프 운영, 독서경영 우수 직장 인증제, 병영 독서 활성화 지원, 소외계층 독서활동 지원 등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에 따른 독서 진흥 정책도 연계, 추진된다. 한편, 문체부는 '18년도까지 공공도서관 1,100개관(인구 45,000명당 도서관 1개 수준) 건립을 목표로 공공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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