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7년 1월 16일부터 1월 22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23일 오전 9시 공개 기준)에서 뮤지컬 '영웅'이 종합 및 뮤지컬 부문에서,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연극 부문에서,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랭키닷컴 예술문학지 분야 1위이자, 국내 온라인매체에서 최고 규모의 취재력으로 문화·문학·예술·미술·출판·음악 분야 콘텐츠를 전파하는 문화뉴스에서 공연박스오피스 소식을 전한다.  
 
   
▲ 1월 16일부터 1월 22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1월 16일부터 1월 22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가장 많은 관객이 찾은 공연은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영웅'이다. 18일 개막해 프리뷰 7회 공연, 6,331명이 관람했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이 2015년 이후, 2년 만에 막을 올렸다. 지난 2009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 '영웅'은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대극장 창작 뮤지컬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국내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도 호평받았으며,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하며 뮤지컬 한류에 앞장서 왔다.
 
이번 공연 역시 화려한 캐스팅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 역에 '영원한 영웅' 정성화를 비롯해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과 2010년 이후 오랜만에 '안중근' 역으로 돌아온 양준모, 여기에 늘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이지훈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MBC '라디오 스타'에서 출연해 '누가 죄인인가' 넘버를 소개하며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한, 조선의 마지막 궁녀로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을 기도하는 '설희' 역에 리사와 박정아, 정재은이 캐스팅됐다.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엔 허민진과 이지민이, '이토 히로부미' 역엔 김도형, 이정열이 출연한다.
 
   
▲ 뮤지컬 '영웅' ⓒ 에이콤
 
연극 부문에선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로 6회 상연되어 5,407명이 관람했다. 국립극장의 '놀보가 온다'는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에 이은 세 번째 '온다' 시리즈로 '흥보전'을 바탕으로 한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놀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원작에 없는 새로운 배역인 '마당쇠'가 '놀보'를 향해 질펀한 돌직구 대사를 펼치는 등 관객들의 가슴을 속 시원하게 한다.
 
저출산, 월세 폭탄 등 동시대의 주요 사회 이슈들을 날카롭고 유쾌하게 담아내는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더불어, 무대를 가득 채우는 70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들은 화려한 춤사위와 구수한 소리, 신명 나는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가 호강하는 잔치판을 완성한다. 이번 공연엔 남사당패의 진기한 줄타기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놀보' 역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터줏대감이자 독보적인 코믹 연기로 작품마다 객석을 들썩거리게 하는 김학용이 맡았고, '흥보' 역은 국립창극단의 막내 단원이자 최근 창극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에 출연한 신예 유태평양이 맡았다.
 
   
▲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 국립극장
 
연극 순위 2위는 대학로 순위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작업의 정석 1탄'이 차지했다. 32회 상연되어 3,020명이 관람했다. 3위는 서울시극단 기획공연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Ⅱ' 가족음악극 '십이야'다.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열리는 가운데, 7회 상연되어, 2,613명이 관람했다. 쌍둥이 남매가 펼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표현하는 무대로, 유쾌한 광대들이 등장인물로 변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접근법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대학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수희 연출을 필두로 '템페스트'에 이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오세혁 극작가의 각색이 인상적이다.
 
이어 4위는 22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열린 '미녀와 야수'가 차지했다. 6회 상연되어, 2,131명이 관람했다. 수 세기에 걸쳐 전 세계를 매혹해 온 사랑 이야기 '미녀와 야수'를 창극화한 작품이다.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미녀와 야수' 이야기가 창극으로는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를 모았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도입 이후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창극이다. 총 11회 상연되어 3,847명이 관람했다. 5위는 2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재연되는 고선웅 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 5회 상연되어, 1,115명이 관람했다.
 
뮤지컬 분야에선 29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리는 '공룡이 살아있다'가 12회 상연, 3,214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2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이하 티라노)의 모자화석이 세계 최초로 온전한 형태로 발굴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래', '고봉', '대박'은 학교 과제를 위해 강동자연사박물관을 찾게 된다. 그러나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밤, 박물관의 공룡 화석과 전시물들이 살아난다. 이때 몰래 들어온 도굴범들이 아기 티라노 화석 '타루'를 훔쳐가고 '나래', '고봉', '대박'은 친구들과 함께 '타루'를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 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 ⓒ 컬처마인
 
기존 가족공연에서 보기 드문 라이브밴드의 연주와 17명의 전문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가 관람 포인트다. 제작사 컬쳐홀릭은 완성도 있는 풍성한 음악으로 관객의 만족도를 한껏 끌어올려 침체한 가족공연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뮤지컬 '라이온킹' 박준혁 연출, 김명제 안무가, 김학수 오브제 제작감독, 뮤지컬 '오디션' 김태근 작곡가, 뮤지컬 '애니' 김예슬 음악감독,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심재욱 미술감독 등 뮤지컬 최고의 제작진들이 모여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장치와 환상적인 오브제를 선보여 가족 단위 전 연령의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3위는 쁘띠첼씨어터에서 오픈런 중인 '김종욱 찾기'로 22회 상연되어 1,376명이 관람했다. 10년 동안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수차례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오는 뮤지컬이다. 사랑 빼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여자가 조금은 어설프지만, 자신의 신념을 믿고 성실히 살아가는 '그 남자'와 함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렸다. '김종욱'과 '그 남자' 역엔 이성환, 김민국, 이유, 유재욱이, '그 여자' 역엔 선데이, 정서희, 고은영, 박현지, 장윤정이 출연 중이다.
 
4위는 10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 창작산실 뮤지컬 '레드북'이 차지했다. 8회 상연되어, 1,315명이 관람했다. 여성의 성(性)과 사랑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뮤지컬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2013년 '여신님이 보고계셔'로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기대주로 부상한 작가 한정석과 작곡가 이선영이 호흡을 맞췄다. '레드북'은 총 16회 상연해, 2,331명이 관람했다. 5위는 2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인더하이츠'로 10회 상연되어 1,237명이 관람했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이 1위부터 4위까지 자리매김했다. 1위는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21일/2,481명)가, 2위는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콘서트'(19일/2,094명)이, 3위는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19일/1,719명)가, 4위는 '제199회 코리안심포니 정기연주회'(20일/1,545명)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5위는 21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플레이어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로 701명이 관람했다.
 
   
▲ '임학선댄스위: 문·무·꿈·춤' 포스터
 
무용/발레 분야에선 18일부터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 '임학선댄스위: 문·무·꿈·춤'이 1위로, 2회 상연되어 508명이 관람했다. 이어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19일 열린 ' 제3회 경기공연예술페스타, 얼토당토'가 2위로 104명이 관람했다. 한편, 국악·복합 분야에선 22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트홀에서 열린 'Erica 추모 음악회'가 327명이 관람해 1위에, 21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린 'KBS국악관현악단' 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2015년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2곳(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유니버설문화재단, 창원문화재단 등)과 예매처 9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플레이 티켓, NHN티켓링크, 예스24, 옥션, 인터파크, 클립서비스주식회사, 하나투어)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문체부와 예경은 지난해 11월 10일 예술의전당에서 NHN 티켓링크, 예스24,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클립서비스주식회사, 하나투어 등 주요 예매처 6곳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연전산망과 예매처 시스템 연계 및 데이터 전송, 기획제작사 대상 예매 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 수집, 공연전산망 홍보 및 참여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이다. 예경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지난달 공연티켓 예매처들과 시스템 연계 및 테스트를 거치고 수집된 정보를 2일부터 수집·반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이달부터 주요 예매처 6곳과 연계하여 통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 기획·제작사의 정보 제공 동의율이 낮아서 수집량도 미미하다. 문체부는 기획·제작사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 지원 사업(문예진흥기금 등 공공기금 지원, 모태펀드 출자 펀드 투자, 국립 공연시설 대관)의 참여 조건으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대한 예매정보 제공·활용 동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른 시일 안에 전체 공연시장의 규모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산업통계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