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우리 주변에 실재한 낙원의 풍경을 화폭에 펼쳐내는 임보영 작가의 초대전이 16일부터 25일까지 열립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갤러리써포먼트(대표 오수정)는 꾸준히 낙원의 모습을 표현해온 임보영 작가의 초대전 '여기, 그리고 어딘가에'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3, 2014년에 개최된 작가의 개인전 '낙원의 파편', '낙원의 정원'에 이어 낙원에 대한 작가의 주제의식을 한층 더 발전시킨 전시회로, 신작 15점 가량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이번에 처음 전시된 '잊혀진 숲'과 '망각의 숲' 등을 포함한 작가의 작품에서는 현대문명을 상징하는 기계들이 모두 낡고 작동을 멈추거나 파괴된 상태로 표현돼 얼핏 보기에는 해체주의를 연상케 합니다.

기계문명을 대표하는 조형물을 분해하거나 파괴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현대적 사회의 부정적 표현이 아니라 자연과 동화한 과정으로 기계문명이 자연의 일부로 속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작가는 "동양의 세계관에서 이상향을 대표하는 무릉도원은 현실 세계와 완전히 동떨어진 곳이 아니라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별천지"라며 "단순히 상상 속 이상향의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 아닌, 실재하고 있는 낙원의 단편적 풍경을 포착해 화폭에 옮겨내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 잊혀진 숲, 임보영
   
▲ 망각의 숲, 임보영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컬쳐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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