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친구의 아빠가 좋아', 일본판 '로미오와 줄리엣'

   
 

[문화뉴스] 연애에 대한 관념을 가볍게 만들어줄 일상적이지 않은 방식의 스토리의 '도쿄 연애사건'이 한국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평범한 가정의 딸 '타에코'와 지나치게 솔직한 친구 '마야', 어느 날 마야는 타에코의 아빠 '쿄스케'가 좋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고, 타에코는 할 말을 잃는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점차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마야의 모습에 티에코는 황당하기만 하다. 그런 와중에 타에코의 가정사는 파탄 직전, 아빠 쿄스케와 엄마 '미도리'가 이혼을 한다는 소식이 접해진다.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이 상황이 어떻게 보면 젊은 여성과 중년 남성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하는 것처럼까지 보일 정도이다. 다른 세계에 산다고 할 정도의 세대차이를 뛰어넘은 '로미오와 줄리엣'식 로맨스라는 것에 아이러니한 상황들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자신만의 독립생활을 꿈꾸던 타에코의 삶이 와장창 깨버린 친구 마야의 고백과  연이어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사고들. 마야의 비정상적으로 순수하고 직선적인 애정 공세로 인해 순식간에 당연시 생각하던 여러 관계가 무너져 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아침드라마의 막장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선 이만큼 연애에 대한 자유로운 발상을 가진 영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쉽사리 생각할 수 없는 가정 있는 중년의 유부남이 3명의 여성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필터 없이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은 물론, 한편으로는 그 이상의 상황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도쿄 연애사건'의 '야마우치'감독은 유명 CF 연출과 다수의 연극작품 극작·연출 등 독특한 이력을 가진 다재다능한 감독이다. 2011년 영화 '미츠코 감각'이란 작품으로 영화계에 혜성같이 등장해 27회 바르샤바국제영화제의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이뤄 실력을 인정받는다.
 
틀에 박힌 연애관이나 사랑에 대한 '자유로움'을 조금 바꿔줄 수 있는 가벼운 블랙 코미디 영화 '도쿄 연애사건'은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문화뉴스 정승환 인턴기자 jja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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