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7년 1월 2일부터 1월 8일까지 집계한 KOPIS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주간 박스오피스에서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연극 및 종합부문에서, '인 더 하이츠'가 뮤지컬 부문에서, '연합뉴스TV 개국 5주년 기념 송년음악회'가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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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일부터 1월 8일까지 KOPIS 연극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 1월 2일부터 1월 8일까지 KOPIS 뮤지컬 부문 박스오피스 순위
 
지난 한 주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공연은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로 6회 상연되어 5,076명이 관람했다. 국립극장의 '놀보가 온다'는 '심청이 온다', '춘향이 온다'에 이은 세 번째 '온다' 시리즈로 '흥보전'을 바탕으로 한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놀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며, 원작에 없는 새로운 배역인 '마당쇠'가 '놀보'를 향해 질펀한 돌직구 대사를 펼치는 등 관객들의 가슴을 속 시원하게 한다.
 
저출산, 월세 폭탄 등 동시대의 주요 사회 이슈들을 날카롭고 유쾌하게 담아내는 마당놀이 특유의 풍자와 더불어, 무대를 가득 채우는 70명의 배우와 무용수, 연주자들은 화려한 춤사위와 구수한 소리, 신명 나는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가 호강하는 잔치판을 완성한다. 이번 공연엔 남사당패의 진기한 줄타기 장면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놀보' 역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터줏대감이자 독보적인 코믹 연기로 작품마다 객석을 들썩거리게 하는 김학용이 맡았고, '흥보' 역은 국립창극단의 막내 단원이자 최근 창극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에 출연한 신예 유태평양이 맡았다.
 
   
▲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 ⓒ 국립극장
 
연극 순위 2위는 대학로 순위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작업의 정석 1탄'이 차지했다. 32회 상연되어 2,716명이 관람했다. 이어 3위는 3일과 4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차세대 열전, 에이미 GO'가 차지했다. 2회 상연되어 1,006명이 관람했다. 부부인 임빛나 작가와 전용석 연출이 만든 작품으로, 작품을 관람한 본지 박정기 평론가는 "'시에나, 안녕 시에나', '레알 솔루트', '에이미 GO'는 임빛나·진용석 부부의 사랑의 결실"이라며, 세 작품이 모두 독창적이고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요소를 가미한 우수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정기 평론가는 "특히 '에이미 GO'에서는 부부의 의지와 열정 그리고 기량이 제대로 발휘가 된다"며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주인공 여인이 임신을 한 채 모진 세파를 헤쳐 나가며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험악한 지경이나 위기장면까지 희극적으로 연출되고 출연자들이 아크로바티크 한 연기와 개그 코미디 식 연기로 연극을 이끌어 가기에 관객의 흥미가 높아진다. 거기에 회전무대를 사용해 동선 활용을 하고,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극적 분위기를 상승시키기에 관객을 극 속에 몰입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평했다.
 
   
▲ 연극 '에이미 GO' 포스터
 
뒤를 이어 4위는 '라이어 3탄' 대구 공연이, 5위는 '극적인 하룻밤' 대구 공연이, 6위는 '인간'이 차지했다. '인간'은 8회 상연되어 758명이 관람했다. 프랑스 소설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2004년 국내 출간 당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인간'은 영문도 모른 채 유리 감옥에 갇혔다는 독특한 발상에서 출발하며,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서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재판으로 보여주는 2인극이다.
 
7위는 7일과 8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열린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차지했다. 3회 상연되어 720명이 관람했다.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엄마가 뿔났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강부자가 '최여사'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에덴의 동쪽', '제빵왕 김탁구' 등에 출연한 전미선이 딸 '미영'을 맡았다. 이 작품은 2009년 초연부터 현재까지 LA, 뉴욕 등 외국 투어를 포함해 전국에서 100회 이상 공연됐다. 명문대를 졸업해 대기업에 다니는 딸 '미영'이 연락도 없이 불쑥 정읍에 있는 친정집을 찾아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뮤지컬 분야에선 29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리는 '공룡이 살아있다'가 10회 상연, 1,339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에서 티라노사우루스(이하 티라노)의 모자화석이 세계 최초로 온전한 형태로 발굴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래', '고봉', '대박'은 학교 과제를 위해 강동자연사박물관을 찾게 된다. 그러나 개기월식이 시작되는 밤, 박물관의 공룡 화석과 전시물들이 살아난다. 이때 몰래 들어온 도굴범들이 아기 티라노 화석 '타루'를 훔쳐가고 '나래', '고봉', '대박'은 친구들과 함께 타루를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기존 가족공연에서 보기 드문 라이브밴드의 연주와 17명의 전문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가 관람 포인트다. 제작사 컬쳐홀릭은 완성도 있는 풍성한 음악으로 관객의 만족도를 한껏 끌어올려 침체한 가족공연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뮤지컬 '라이온킹' 박준혁 연출, 김명제 안무가, 김학수 오브제 제작감독, 뮤지컬 '오디션' 김태근 작곡가, 뮤지컬 '애니' 김예슬 음악감독,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심재욱 미술감독 등 뮤지컬 최고의 제작진들이 모여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장치와 환상적인 오브제를 선보여 가족 단위 전 연령의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 포스터
 
2위는 31일까지 쁘띠첼씨어터에서 공연하는 '김종욱 찾기'로 20회 상연되어 1,191명이 관람했다. 10년 동안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수차례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오는 뮤지컬이다. 사랑 빼고 모든 일에 적극적인 여자가 조금은 어설프지만, 자신의 신념을 믿고 성실히 살아가는 '그 남자'와 함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다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렸다. '김종욱'과 '그 남자' 역엔 이성환, 김민국, 이유, 유재욱이, '그 여자' 역엔 선데이, 정서희, 고은영, 박현지, 장윤정이 출연 중이다.
 
3위는 유니플렉스 1관에서 2월 26일까지 공연하는 '더 언더독'이 차지했다. 8회 상연되어 1,023명이 관람한 이 공연은 각자의 사연과 함께 유기견 보호소에 모인 개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본지 서정준 기자는 "캐스트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고른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은 '더 언더독' 최고의 장점"이라며 "희비극을 오가는 넘버들을 멋지게 소화하는 배우들 덕분에 뮤지컬 '더 언더독'의 주제인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비극'이 무엇인지 관객에게 더 잘 와 닿는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4위는 '콩칠팔 새삼륙', 5위는 '파이브코스러브'가 차지했다.
 
클래식/오페라 부문에선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세종문화회관 신년음악회'가 1위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8일 열린 '제42회 대구소년소녀관현악단 정기연주회'가 2위를,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 '제5회 카리스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가 3위를, 4일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신년음악회'가 4위를, 7일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 '아르티제 베토벤마스터즈 시리즈1'이 5위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 ⓒ 클립서비스
 
무용/발레 분야에선 2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가 6회 상연해 179명이 관람하며 1위를 기록했다. 국악/복합 분야에선 22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리는 '창작산실 연극, 하늘로 간 청춘팥'이 4회 상연되어 277명이 관람해 1위를, 전남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열린 '제616회 토요공연: 남도풍류'가 86명을 불러모아 2위에 올랐다.
 
▶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Korea Performing Arts Box Office Information System)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가 정확한 공연시장의 파악을 위해 2015년 4월부터 정식 운영(kopis.or.kr)했다.
 
현재 KOPIS 집계 대상 공연은 공연전산망 연계기관인 공연시설 22곳(국립국악원, 국립극단, 국립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용, 두산아트센터, 마포아트센터,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LG아트센터, 강동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경기도문화의전당, 구로문화재단, 김해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전예술의전당, 유니버설문화재단, 창원문화재단 등)과 예매처 9곳(나눔티켓, 대학로티켓닷컴, 플레이 티켓, NHN티켓링크, 예스24, 옥션, 인터파크, 클립서비스주식회사, 하나투어) 등의 티켓판매시스템에서 예매 및 취소된 분량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문체부와 예경은 지난해 11월 10일 예술의전당에서 NHN 티켓링크, 예스24, 이베이코리아, 인터파크, 클립서비스주식회사, 하나투어 등 주요 예매처 6곳과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공연전산망과 예매처 시스템 연계 및 데이터 전송, 기획제작사 대상 예매 정보 제공 및 활용 동의 수집, 공연전산망 홍보 및 참여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이다. 예경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지난달 공연티켓 예매처들과 시스템 연계 및 테스트를 거치고 수집된 정보를 2일부터 수집·반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이달부터 주요 예매처 6곳과 연계하여 통계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현재 기획·제작사의 정보 제공 동의율이 낮아서 수집량도 미미하다. 문체부는 기획·제작사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 지원 사업(문예진흥기금 등 공공기금 지원, 모태펀드 출자 펀드 투자, 국립 공연시설 대관)의 참여 조건으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대한 예매정보 제공·활용 동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른 시일 안에 전체 공연시장의 규모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산업통계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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