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상단부터 굳세나, 성민, 은시런니, SeoYoung, 2soh, 인스타그램 로고 ⓒ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인스턴트'와 '텔레그램'이 더해진 단어 '인스타그램'은 '세상의 순간들을 포착하고 공유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0년 출시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전 세계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3억명이라는 엄청난 수치를 보유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은 이제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인스타그램은 사진 및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중점이 된다는 면에서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차별점을 뒀다. 이러한 플랫폼은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소통의 매개체이자, 포트폴리오로 발달하게 됐다. 지면 일러스트레이터들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리고, 멀티미디어 일러스트레이터들은 파일을 직접 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보내고 있다.

여러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일러스트를 접하게 됐다. 이제 우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일러스트레이터를 팔로우해서 내 마음에 드는 작가의 작품을 뉴스피드에서 바로 볼 수 있다. 그 많은 인스타그램 계정 속에서 나에게 맞는 일러스트를 찾아볼 차례다.

   
▲ ⓒ 성민 인스타그램

@koo__kk__sm / 성민
일러스트레이터 성민의 작품은 심플함이 특징이다. 주로 한 사람의 옷, 헤어, 포즈 등을 통해 자신의 일러스트를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얀 배경과 검은 선, 부드러운 색의 조화는 부담스럽지 않게 뉴스피드를 채운다.

사랑에 관련된 시리즈는 귀엽고 심플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성민 일러스트레이터만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분홍색이나 하늘색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보는 이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해낸다. 깔끔한 일러스트들을 보고 있으면 구겨진 생각들 하나하나가 모두 펴지는 듯한 기분 좋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성민은 "저만의 선과 개성을 살려 모델이나 영화의 한 장면을 그리기도 하고,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사랑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고 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일러스트를 소개했다.

   
▲ ⓒ SeoYoung 인스타그램

@tototatatu / SeoYoung
주로 여자들을 모델로 표정이나 행동, 패션을 화보처럼 표현하던 SeoYoung은 자신만의 캐릭터 '시루'를 개발했다. 흔히들 말하는 '모찌모찌'한 매력을 그대로 담은 '시루'는 작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듯하다.

시럽이나 크림에 파묻힌 모습이나 빵이나 아이스크림에 몸을 담은 모습들을 보면 '시루'의 귀여움에 파묻혀버릴 듯하다. 사진에 이어 영상까지 올라온 '시루'의 모습은 팔로워를 넘어 팬층까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SeoYoung은 "시루는 웹애니메이션으로 기획을 한 작품이다"며, 시루의 탄생 비화를 말했고, "시루는 세계 최고의 디저트가 되고 싶어서 빵시티로 상경한 떡이다. 이루기 힘든 꿈을 꾸고 있지만, 낙천적이고 꿋꿋한 의연함을 지닌 게 시루의 매력이다"며 시루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1월 말에 네이버를 통해 웹애니메이션으로 공개 될 예정"이라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 2soh 인스타그램

@_2soh / 2SOH
'나는 항상 멍들어있어'라는 타이틀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SOH. 타이틀에 맞게 몽환적인 면을 뛰어넘어 약간은 으스스한 분위기를 내는 것이 2SOH만의 특징이다. 붉고, 푸르고, 어두운 그림들을 보면서 그림 속 '소녀'가 가진 상처에 공감하게 된다.

2SOH의 일러스트에 주로 사용되는 색을 2SOH는 "감정의 컬러"라고 표현했다. 또한 "작품의 방향성은 꿈, 우울, 공허함이다"고 작품에 관해 설명했다. 2SOH는 "표정이나 색감, 인물 주변에 떠다니는 사물에서 주제를 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상처 입은 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줄 일러스트를 찾는다면, '꿈같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 2SOH의 일러스트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 ⓒ 은시런니 인스타그램

@amy_3112 / 은시런니
'공감'은 소셜미디어에서 중요한 요소다. 일러스트레이터 은시런니는 이러한 점을 잘 활용했다. 일상 속에서 욕하고 싶은 순간들, 위로받고 싶은 순간들이 은시런니만의 캐릭터와 캘리그라피로 속 시원하게 표현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공감하고 힐링 받는다.

은시런니만의 캐릭터는 단발머리에 빨간 볼을 하고 있다. 약간 거칠면서도, 꾸미지 않은 은시런니의 행동과 표정은 귀엽기도 하고, 오히려 순수해 보이기도 한다. 어딘가 화나고 짜증 나는 날이면 우리의 감정을 직설적이고, 단호하게 내 마음을 대신해줄 은시런니가 인스타그램에 있다.

   
▲ ⓒ 굳세나 인스타그램

@good_sena / 굳 세 나
일러스트레이터 굳세나의 작품들은 캘리그라피를 주로 이용한다. 마음을 흔드는 글귀와 따뜻한 느낌의 일러스트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여버리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한다. 꽃잎이나 물방울처럼 자연적인 부분을 활용하는 것도 굳세나 만의 특징이다.

오돌토돌한 배경은 마치 친구에게 받은 엽서를 보는 것 같다. 뉴스피드에서 나에게 전하는 따뜻한 안녕을 듣고 싶다면, 위로가 필요하다면 찾게 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굳세나다.

굳세나는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에 가장 많이 고민한다"며, "글씨체도 메시지의 감정에 알맞게 표현한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문화뉴스 박다율 인턴기자 1004@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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