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스타워즈'에서 그녀는 위대하고 강한 공주였습니다.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어려운 배역에서 그녀는 거침없고, 현명하고,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녀는 재능 있는 작가이자, 배우였습니다." - '스타워즈' 조지 루카스 감독
 
"캐리 피셔의 힘을 이해하기 위해, 그녀를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 그녀는 당신이 상상할 수 없는 만큼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강하고 멋지면서, 예리하고, 웃깁니다. 그녀를 잃는다는 게 얼마나 불공평한 일일까요? 우리는 애초에 그녀라는 행운을 누릴 수 있어서 운이 좋았습니다."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J.J. 에이브람스 감독

"캐리 피셔는 루카스필름 모두의 마음에 특별하게 남겨져 있으며, 그녀가 없는 세상은 생각하기 힘듭니다. 그녀는 세상 모두에게 '레아' 공주였지만, 우리에게는 매우 특별한 친구였습니다. 그녀는 불굴의 의지를 지녔고, 매우 재치있으며, 따뜻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또한, 그녀는 이미 수십 년 전에 우리 시대의 여성 히어로로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레아 공주로서 그녀는 세상 모든 젊은 여성들에게 긍지와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우리는 그녀가 몹시 그리울 것입니다." - 캐슬린 케네디, '루카스필름' 대표
 
   
▲ '스타워즈' 오리지널 3부작의 주역인 (왼쪽부터) 마크 해밀, 캐리 피셔,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는 독창적인 존재였습니다. 재미있는 사람이었고, 두려움이 없었죠. 용감하게 살았던 그녀를 우리 모두 그리워할 것입니다." - '스타워즈' 시리즈 '한 솔로' 役, 해리슨 포드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가족을 잃기는 절대로 쉽지 않지만, 이건 순전히 심장이 찢어지는 일입니다. 캐리 피셔는 본인이 좋든 싫든 우리 모두의 단 하나뿐인 존재였습니다. 그녀는 '우리의' 공주였고, 우리 모두의 심장을 훔치는 한 명의 멋지고, 대단히 독립적이며, 격렬하게 웃기는 지도자 같은 여자로 흐릿하게 모여 하나가 됐습니다. 그녀는 나의 직업적 그리고 개인적 인생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했고, 그녀가 없었더라면 그 두 인생은 더 텅 비어있는 것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나는 수년 동안 나의 사랑하는 우주 쌍둥이가 준 웃음, 지혜, 친절 그리고 심지어 건방지고 방종한 개소리까지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캐리. 사랑해요." - '스타워즈' 시리즈 '루크 스카이워커' 役, 마크 해밀
 
'스타워즈' 가족과 팬들의 슬픔이 가득한 하루였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희망'을 외치며 처음 등장한 여성 캐릭터, '레아' 공주를 연기한 배우 캐리 피셔가 27일(현지시각) 향년 60세로 세상을 떠났다. 28일 오전에 들려온 소식에 한국의 모든 '스타워즈' 팬들은 "캐리 피셔에게 포스가 함께 하기를"을 외치며 명복을 빌었다. '레아' 공주가 곧 캐리 피셔였다고 믿은 모든 이들에게, '레아' 공주가 작품에서 남긴 다섯 명대사를 줄거리와 함께 살펴본다.

*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도와줘요, '오비완 캐노비'. 당신이 제 유일한 희망입니다."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1977년)
(Help me, 'Obi-Wan Kenobi'. You're my only hope.)
'레아'는 제다이 기사이자, '다스 베이더'가 되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나부'의 공화국 의원인 '파드메 아미달라' 사이에서 태어난다. 그러나 제국군이 들어서면서 제다이 숙청이 진행됨에 따라, '레아'는 '얼데란' 행성의 군주인 '베일 오르가나'를 통해 입양되어 키워진다. 그리고 '레아'는 얼데란의 공주로 성장하며, 반란군의 핵심인물이 된다. '레아'는 제국군의 무기인 '데스 스타'의 설계도를 입수해 반란군에게 전달하려 하나, '다스 베이더'에게 체포된다. 그러나 체포 전, 설계도를 'R2-D2'에게 주면서 '오비완 케노비'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2.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지금부턴 내 명령에 따라요. 알았어요?" -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 (1977년)
(I don't know who you are or where you came from, but from now on you'll do as I tell you, okay?)
'레아'는 체포가 된 후, '다스 베이더'에게 고문을 당한다. 이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면모를 보이는 '레아'에게 '타킨' 총독은 고향인 '얼데란'을 '데스 스타'를 통해 없애겠다는 협박을 한다. 결국, '레아'는 저항군의 본거지를 '단투인' 행성이라고 실토하지만, '얼데란' 행성은 '데스 스타'를 통해 산산이 부서진다. 한편, '타투인' 행성에 숨어있던 '오비완 케노비'는 '루크 스카이워커', '한 솔로', '츄바카'와 함께 '밀레니엄 팔콘'을 타고 '레아'가 있는 '데스 스타'에 침투한다. 그러나 '레아'는 구조된 직후, '한 솔로'와 '루크'에게 위와 같은 대사를 남기며 지휘를 하게 된다.
 
   
 
 
3. "무슨 근거로 그런 착각을 하죠, '멍청' 씨?" -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 (1980년)
(I don't know where you get your delusions, laser brain.)
탈출에 성공해 반란군의 '진짜' 본거지인 '야빈 IV' 행성에 도착한 '레아'는 반란군 수뇌부와 함께 설계도를 가지고 '데스 스타' 파괴를 지휘하게 된다. 이른바 '야빈 전투'를 통해 '데스 스타'가 파괴된 후, '레아'는 '루크 스카이워커'와 '한 솔로'에게 훈장을 달아준다. 그러나 이 전투 이후 제국군의 막강한 공격력으로 반란군 부대는 떠돌이 신세가 되고, 변방의 얼음 행성인 '호스'까지 이동하게 된다. '호스' 행성에서 떠날 준비를 마친 '한 솔로'는 '레아'에게 '작업 멘트'를 던지지만, '레아'는 위 대사처럼 단호한 말을 남긴다.
 
   
 
 
4. "나도 알아요, 어떤 영문인지, 내내 알고 있었어요." -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1983년)
(I know. Somehow, I've always known.)
'제국의 역습'에서 "내가 네 아버지다"라는 말을 '다스 베이더'에게서 들은 '루크 스카이워커'는 '제다이의 귀환' 작품에서 '레아'가 쌍둥이 남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루크'는 '레아'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자, 위와 같은 말을 남긴다. 은하계에 일시적인 평화가 찾아온 순간, '한 솔로'는 '레아'에게 '루크'가 돌아오면 자신은 물러나겠다고 말을 한다. 그러나 쌍둥이 남매라는 사실을 알려준 후, '레아'는 '한 솔로'와 맺어지고 '레아 오르가나 솔로'가 된다. '레아'는 '한 솔로'와의 사이에서 아들인 '벤 솔로'를 낳게 된다.
 
   
 
 
5. "'레이', 포스가 함께 하길." -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2015년)
('Rey', May the Force be with you.)
그러나 '벤 솔로'는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제다이 수련을 받던 중, '스노크'의 유혹에 빠져 '카일로 렌'이 된다. 이 때문에 '한 솔로'는 밀수꾼으로 돌아가고, '루크 스카이워커' 역시 자괴감이 들어 은둔한다. 그 사이 저항군의 총사령관이 된 '레아'는 제국군의 뒤를 이어 '다크사이드'로 태어난 '퍼스트 오더'와 상대를 하게 된다. 한편, 새롭게 등장한 '레이'가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으러 여정에 떠나자, '레아'는 '레이'를 부르더니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명대사이자 인사말인 "포스가 함께 하길"을 남긴다. 캐리 피셔가 생전에 남긴 마지막 영화의 마지막 대사로, 그 의미는 슬프게 바뀌고 말았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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